• 일시: 2014. 8. 28(목), 오후 3시 37분
• 장소: 서울 동부시립병원
# 기자회견문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풀었습니다.
다행입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빕니다.
저는 김영오씨의 생명이 걱정돼, 단식을 말리려고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저도 단식을 중단합니다.
특별법 제정은 여전히 안 되고 있습니다.
저도 당도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해 송구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화문에 있는 동안 응원하고 격려해 준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2014. 8. 28.
문 재 인
# 기자 질의응답
o 특별법 제정 관련해서 당이 행동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실 생각이세요?
_ 예, 이제는 원래 제가 있어야할 자리, 국회를 통해서 특별법을 더 잘 만드는 그 일, 그리고 우리 당의 대열로 돌아갈 겁니다.
o 추석 전까지 사태가 끝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어떻게 사태를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_ 그렇습니다. 지금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몇 달이 되도록 특별법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유족들한테도 국민들께도 도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제 가능하면 정기국회 전에, 늦더라도 추석 전에는 특별법 문제가 잘 타결이 되서 국민들께서 정말 개운한 마음으로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일종의 추석선물이 되도록 그렇게 정치권이 함께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계산을 하지 않는 것, 계산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주면 정부나 청와대에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계산, 또 특별검사가 골치 아픈 사람이 임명이 되면 또 마찬가지로 청와대나 대통령이나 정부에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그런 계산들, 그런 계산들 버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제대로, 철저하게 규명할 수 있는냐하는 속에 모든 지혜를 모아야되고 그렇게만 한다면 저는 문제는 금방 쉽게 풀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o 사태 해결을 위해 박 대통령에게 면담을 신청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_ 그동안 ‘유민아빠를 만나달라’ 그렇게 제가 촉구를 해왔는데 다행히 유민아빠가 단식을 중단을 했기 때문에, 지금 당분간은 제가 박근혜 대통령님 면담을 신청하는 것보다는 국회를 통한 특별법 제정에 전념을 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우리 당이 앞으로 하려는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있을텐데 거기 함께 동참을 해야겠죠? 박 대통령과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유민아빠는 다행이 단식을 풀었지만 지금 많은 유족들이 대통령 면담을 신청을 하면서 청와대로 가다가 지금 경찰에 가로막혀서 여러 날 째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는 것은 정말 유족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하다못해 대통령께서 위로의 말씀이라도 주시고 또 유족들을 조금 더 편하게 그렇게 모시는 것도 필요하고요. 또 청와대에서 누군가가 나와서 접대를 해야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유족들이 여러 날 째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청와대에서 아무도 내다보고 있지 않는데 정말 저는 유족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요, 유민아빠가 단식을 중단해서 큰 다행이고요. 덕분에 저도 단식을 멈출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특별법은 조금도 진전된 것이 없기 때문에 그런 상태에서 단식을 멈춘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굉장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 새누리당이 유족들을 만나고 있는데 새누리당과 유족 간, 새누리당과 우리 당, 또 우리 당과 유족 간의 이런 대화가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한 합의에 이르게 되기를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특별법에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 유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받아들일 수 있는 특별법이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o 김영오씨랑은 어떤 얘기 나누셨나요?
_ 우선 결정을 내려준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정을 잘 해주었다고 인사를 드렸고요. 이렇게 오랫동안 단식을 하고 나면 단식 마치고 난 뒤에 보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거의 단식 기간 이상의 기간 동안 보식기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것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잘하도록 당부를 드렸고, 지금 그렇게 되면 유나하고 밥을 아주 맛있게 먹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는데 그럴 때 저도 좀 끼워달라고, 유나와 함께 하기로 했고요. 조금 기력이 회복되는 대로 그때까지 특별법이 되지 않으면 광화문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그런 결의를 밝히고 있는데 저희가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특별법을 잘 만들겠다고 그런 다짐을 했습니다.
o 의원님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떠신가요?
_ 저는 오늘 단식 10일째인데, 조금 전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졌고 기운도 없고 그러긴 합니다만, 다른 특별한 이상을 느끼고 있진 않습니다. 그래도 한 열흘 단식을 했으니 마치면 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아보려고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