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15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야당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언론도 부적격자로 판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막무가내식 임명 강행을 선언한 것이다.
홍종학 후보자는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내로남불의 결정판'으로, 청문보고서 채택마저 무산된 부적격자다. 문재인 대통령은 협치 없이 내 갈 길만 가겠다는 독재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인사청문회는 국회가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를 견제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여 유능한 내각을 구성하기 위함이다. 대통령 마음대로 임명할거라면 인사청문회를 할 이유가 없다. 국민도, 야당도, 언론도 홍 후보자가 부적격자라고 얘기하는데 대통령만 고집을 피우고 있다. 이쯤 되면 국민과 싸우자는 것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 4명에 대해서도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했다.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폭주, 국회와 국민 무시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내로남불과 위선의 아이콘인 홍종학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망사(亡事)이고 참사(慘事)다.
문재인 대통령은 깨끗하게 홍종학 후보자를 포기하고 신속히 새로운 장관을 인선하길 바란다.
2017. 11. 16.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 정 용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