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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대표, 뉴욕 동포간담회 인사말

    • 보도일
      2017. 11. 17.
    • 구분
      정당
    • 기관명
      더불어민주당
□ 일시 : 2017년 11월 16일(목) 오후 7시(현지시간)
□ 장소 : 뉴욕 금강산
 
■ 추미애 대표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오는데 한 시간 이상이 더 걸렸다. 버스기사에게 주소를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뉴욕 시내를 한 바퀴 돌았다. 그러는 사이에 제가 뉴욕에 처음에 와서 잘 모를 때 길을 잃고 헤매던 그 순간이 생각나고, 낯익은 장면이 떠올라서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은 푸근함이 있었다. 뉴욕에서 동포 여러분을 만나니까 먼저 마음속으로부터 저절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정말 대단한 일 해주셨다. 감사드린다. 김민선 회장님, 제가 정말 감사드린다. 김운용 IOC 전 회장의 며느님이시기도 하다. 온 가족이 외교무대에서도 열정적이시고, 최근에는 뉴욕에 소녀상 건립을 하셔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 과제를 풀어야겠다는 마음을 잘 표현해 주셨다. 힘을 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또 오늘 이 자리를 위해서 애써주신 김영윤 민화협 회장께도 감사드린다. 박동주 민주평통 회장께서는 얼마 전 평창까지 다녀가셨다. 우리가 평화 올림픽을 잘 이끌어야 하는데 동포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원이 정말 더 없이 필요하다. 북한의 잦은 핵미사일 도발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올림픽 붐업이 안 돼서 걱정이라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그 다음날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할 때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연설내용도 담았다. 제가 이번에 워싱턴에서 우리나라 국익을 지키기 위한 외교활동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서 35분 동안 무려 22번의 박수가 쏟아졌다. 한미 정상 간의 우호적인 분위기와 대한민국 분위기를 전하면서 우리 국익을 전달하는데, 최근 두 정상이 만나서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줘서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이경하 더불어민주당 자문위원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이곳에 오니까 낯익은 얼굴들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온다. 정말 고맙다. 주중 이 바쁜 시간에 내일이면 주말이고, 오늘은 밀린 일들을 하기 바쁜 시간인데 저를 위해서 또 조국을 위해서 여기까지 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저기 보니까 뉴저지에서 오신 김세훈 원장님도 보인다. 박현주씨 계신가? 카톡으로 아이를 놔두고 온다고 보내셨다. 감사하다. 그리고 국내에서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서 고견을 올려주시는 카톡 지기들, 문꿀오소리도 계시다. 마치 우리가 오래 전부터 친구인 듯 하다. 이곳에 오니까 여러분들을 정말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난번 금 모으기 운동도 가장 열정적으로 해주셨고, 그 다음에 위안부 결의안, 요즘 추석 무렵에 국내에서는 ‘아이 캔 스피크’가 아주 인기를 끌었다. ‘아이 캔 스피크’가 있기까지 김동석 대표님이 많은 노력을 해주셨고 드디어 미국 의회에 가서 이용수 할머니, 돌아가셨지만 김군자 두 할머니가 직접 피해자로 증언할 수 있는 기회도 얻어서 위안부 결의안을 이끌어 냈다. 소녀상 건립과 더불어 위안부 결의안 또 독도 지키미, 동해 표기 등의 운동까지 앞장서서 전개해 주신 여러분의 열정과 조국 사랑에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제가 여기 오니까 아마 여러분들의 마음에 많은 위로와 뿌듯한 순간이 있을 것 같다.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셔서 세계시민상을 수상하셨다. 수상소감으로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나는 이 영광을 대한민국 국민께 바치고 싶다”고 하셨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꿈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실 분이다.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한 점의 사고도 없이 헌법 절차에 따라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복구해 내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세계 역사에도 없었다. 모든 나라가 시민 혁명은 했지만 그 뒷수습에서 항상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오렌지 혁명, 벨벳 혁명 등 여러 혁명이 최근에도 있었지만 오히려 종족 간에 분쟁이 일어나거나 내전으로 치닫거나 아직도 수습이 안 되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도 되찾고, 빠르게 국정을 하나 둘씩 수습해 나가는 모습이 여러분의 자긍심을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또 전 세계 중심인 뉴욕에서 찬란한 민주주의에 대해서 세계가 인정해주고, 나라의 대통령을 세계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해 주었기 때문에 국격을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이런 자랑스러운 국격이 다시는 없을 것이다. 그런 뿌듯함으로 뉴욕에서 지난 대선 투표에서도 여러분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셨다. 그 중심이 되어 주신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
 
워싱턴의 6.25 참전 용사비에 갔었다. 비행기에서 나오는데 절차가 지연이 됐는데 참전 용사들께서 무려 40분간을 기다려주셨다. 날씨가 매우 쌀쌀했는데 한 분 한 분 안아드렸다. 전쟁이라는 것은 단 하루 이틀만 참여해도 그 기억이 평생을 가는 트라우마이다. 이 분들이 생판 모르는 먼 이국땅에 가서 그 끔찍한 전쟁을 어린 시절 성숙되지도 않은 시절에 헌신해줬다.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세계에서 독보적이고, 전쟁의 참화를 겪은 잿더미 속에서 빈곤으로부터 발버둥 치는 그런 나라, 원조를 받은 나라에서 이제 다른 나라를 원조하는 나라로 우뚝 서고, 그 뿐만 아니라 세계를 석권하는 기술력을 자랑하는 나라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 분들에게 제가 무엇인가를 해드릴 수가 없어서 마음으로 진심으로 은혜로움을 표현하고 싶어서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안아드렸다. 그 분들이 꼭 힘주어서 안아주셨다. 이 분들이 앞으로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나. 그 살아계시는 몇 분이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왔다고 그 추위 속에 기다려 주신 모습이 너무 감사하고,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 없었다. 안아드리는 순간 저도 모르게 울보가 됐다.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그냥 편의에 따라서 하는 동맹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는 나라가 드문 가운데 극동아시아에서,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는 하나의 전략요충지에서 훌륭하게 민주 헌정질서를 복구하고, 민주주의를 자랑하는 동맹국이 있다는 것이 미국으로서도 대단히 가치 있는 일이다. 한미동맹의 가장 핵심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라는 것이다. 그런 점을 이번 방미 기회에 충분히 말씀드렸다. 민주주의 가치 동맹을 더 높여 나가기 위해서 앞으로 두 나라 간에 사소한 문제에 매달리는 것보다 더 큰 미래를 위해 함께 나가자고 말씀 드렸다.
 
역시 나오면 국내정치로부터 떠나게 돼서 마음이 맑아진다. 시차 때문에 사흘 연속 잠을 한 시간도 제대로 못 잤다. 말씀 드리는 이 순간 목소리도 한결 우렁차지고 씩씩해지는데, 여의도의 복잡한 말도 안 되는 정치에서 떠나서 샘물같이 맑은 기운을 주는 여러분을 만났기 때문인 것 같다. 이번에 제가 나온 것은 사실 당대표의 수명이 단명해서 심지어 문재인 대표마저도 여러분이 아까 뉴욕에 자주 오라고 하셨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문재인 대표도 못해본 일을 제가 하고 있다. 당대표로서 미국 스케줄을 짜고 문재인 대표가 물러났다. 그만큼 민주당을 지휘하는 것은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다. 저는 1년 넘게 너끈히 하고 있다. 이곳에 온 것은 김대중 총재 이후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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