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 2017년04월16일(일) 15시 35분
□ 장소 : 안산 합동분향소(경기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유가족분들, 미수습자 가족분들, 그리고 고통을 나눠주신 안산시민들 진도군민들께 위로 말씀드립니다. 아픔이 치유되어간 3년이 아니라 아픔이 갈수록 커져간 3년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그냥 흘러간 3년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국민들은 세월호의 절망 위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다짐도, 세월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세월호의 아이들이 촛불광장을 밝혀준 별빛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는 그저 세월호를 덮으려고 했습니다. 국민들 가슴속에서 세월호를 지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권교체로 들어설 새 정부는 다릅니다. 끝까지 세월호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기억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9명의 미수습자를 찾는 일입니다. “미수습자 가족이 아니라 유가족이 되고 싶다” 세상에 이렇게 슬픈 소원이 또 있겠습니까. 현철이, 영인이, 은화, 다윤이,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 님과 아들 혁규, 이영숙 님, 이 분들을 찾는 일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반드시 가족들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세월호는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다, 그날의 진실을 말해주기위해 아이들이 돌아오기로 약속한 금요일에 돌아왔다.” 우리 세월호 어머니들은 그렇게 믿고 계십니다.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새 정부는 곧바로 제2기 특조위를 구성해서 모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습니다. 국회에서 법 통과가 안 돼도 대통령 권한으로 특조위를 재가동시키겠습니다. 선체조사위도 최대한 빨리 인력과 예산을 배정해서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간제 교사라서 순직에서 제외된 김초원, 이지혜 두 분 선생님도 순직을 인정하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겠습니다.
피해 재난지역 안산에 제대로 된 회복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추모공원 부지 선정도 안 됐습니다.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정부가 도대체 한 일이 없습니다. 안산에 추모안전공원을 조성하고 생명과 안전을 상징하는 도시로 만드는 일에 새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겠습니다.
노란 리본은 이제 민주주의의 새로운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세월호의 아이들을 잊지 않고, 사람이 무엇보다 먼저인 나라,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4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