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24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세월호 유해 추가 발견에 대해 이는 은폐가 아니라 늑장보고라고 답변했다. 세월호 사고 늑장보고로 304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는데 유골 추가발견 늑장보고로 미수습자를 두 번 세 번 죽인 것을 정녕 변명이라고 하는 말인가.
게다가 “다시 이런 일 안 생기게 하는 게 제 책임”이라며 유골 은폐 의혹에 대한 책임에 선을 그었는데 기가 막힌다.
김 장관은 책임지겠다고 고개 숙인 때가 엊그제인데 이제는 책임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게다가 현장실무자들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악의로서 한 건 아니라”는 답변 또한 어이없다. 선의로 유해 없는 장례를 치르게 한 뒤 유골 발견 사실을 알린 일이 악의가 없었다는 것은 어느 나라 해석인가. 사람을 두 번 죽이고도 선의였다는 말이 유족과 국민에게 용납될 수 있는 말인지 김 장관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유골 은폐의 장관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게 하는 것이 제 책임이다” “제가 또 다른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 때 가서 다시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지금은 책임질 일이 없다는 것인가. 김 장관은 그 때 가서 책임질 일 만들지 말고 지금 책임져라.
또한 김 장관은 유골 추가 발견 사실을 20일 날 보고 받고도 유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것을 확인하지 않은 것은 물론 대통령과 총리에게도 22일 언론보도가 날 때까지 이를 보고하지 않은 이유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아무리 김 장관이 이 번 사건을 은폐가 아니라 늑장보고라고 우겨도 그 책임은 절대 가벼워지지 않으며 사건 은폐의 최종 책임자가 김 장관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김 장관은 꼬리자르기와 책임 회피로 이번 사건을 얼버무리려 하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
2017년 11월 25일
국민의당 대변인 이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