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당 소속 김현 의원이 연루된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논평이 나왔다. 김 의원의 부적절한 술자리, 폭행사건 연루에 대해 사죄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전혀 무관한 박희태 전 국회의장 사건을 들먹이고 있다.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피해자만 밤샘 조사하고 가해자는 돌려보낸 것에 대해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잘못 꿰어진 단추를 바로잡기 위해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죄책에 따라 구속수사해야 함이 마땅하다.
반면 박 전 의장 사건은 폭행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함은 물론이다. 과연 세월호특별법과 민생법안, 국정원법과 예산 등 ‘연계’ 전문가 집단답다. 그렇다면 새정치연합은 박 전 의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되어야만 유가족들도 구속에 응하도록 하겠다는 것인가? 과자 안사주면 공부 안하겠다고 떼쓰는 어린아이를 보는 듯하다.
이러한 물타기 시도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자당 소속 김현 의원이 부적절한 술자리를 주도했고, 말싸움을 시작하는 등 폭행사건에 연루되었으니 말이다. 새정치연합은 지금이라도 견강부회는 그만 두고 자당 소속 의원의 행태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기를 간곡히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