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칼·협박문구·편지 등 하의원 사건과 유사점 많아
- 이번에는 한 장관 가족들까지 위협하는 비겁하고 저열함 보여
- 철저한 수사 통해 비겁한 테러협박 세력 뿌리 뽑아야
□ 지난해 12월 2일. 하태경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로 섬뜩한 식칼과 협박편지가 배달되는 사건이 있었다. ‘시궁창 같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 민족의 존엄에 도전하는 하태경 네 놈에게 천벌이 내릴 것이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배달된 식칼의 앞뒷면에는 ‘하태경, 곧 죽는다’는 협박 문구가 적혀 있었다.
□ 오늘 오전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앞으로 식칼과 협박편지가 담긴 소포가 배달되었다 한다. 이번에도 역시 ‘그 놈의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 … 처단하기로 결심했다’는 문구가 담긴 편지와 함께 앞뒷면에 ‘한민구, 처단’이라고 적힌 식칼이 배달되었다. 한 장관에게는 밀가루로 확인된 ‘백색가루’와 가족들의 신변까지 위협하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 한민구 장관과 하태경 의원에게 온 테러 협박 소포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눈에 띈다. 첫째, 식칼에 협박 편지가 동봉되었다는 점. 둘째, 북한식 문체로 되어 있다는 점. 셋째,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와 '처단'이란 표현이 있다는 것. 넷째, 식칼 위에 직접 글씨를 썼다는 점, 다섯째, 왼손으로 쓴 티가 난다는 점 등이다.
□ 이런 점들로 유추해볼 때 하태경 의원에게 식칼협박을 가해온 세력과 이번에 한 장관에게 협박소포를 보낸 세력은 동일세력일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한 장관 가족들의 신변까지 위협하는 훨씬 더 비겁하고 저열한 협박을 해왔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과 국방부 장관을 대상으로 비겁하고 저열한 테러 협박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 다행히 이번에는 범인의 모습이 현장 CCTV에 잡히는 등 하태경 의원에 대한 작년 사건에 비해 수사를 할 조건도 용이한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범인을 검거해야함은 물론이고, 이번 기회에 이런 비겁한 테러협박을 자행하는 세력의 뿌리를 뽑아야 할 것이다.
□ 아울러 이번 범인 검거를 통해 미궁에 빠져있는 하태경 의원에 대한 작년 12월 협박사건도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첨부 : 작년 사건과 이번 사건 비교 사진자료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