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청와대 참모진의 인적 쇄신 차원에서 임명된 인사가 비리 혐의자가 된 것이다. 결국, 청와대는 비리 혐의자로 인적 쇄신을 한 것이 되었다.
송 전 수석은 사건이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로 넘겨지기 직전 민정수석실의 사퇴 요청에 바로 물러났다고 한다. 청와대의 인사 책임에서 슬그머니 빠지려 했던 것이다. 인사 책임의 당사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은 언제나 말로만 책임지고 인사문제는 제자리다.
이 정부의 무능과 몰염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해야 한다. 윤창중 청와대 전대변인의 성추행 사건부터 송광용 수석의 비리 혐의까지, 청와대가 알아서 잘해주길 바라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권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사정기구로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해야 부정부패한 고위공직자를 걸러내고, 이번처럼 어영부영 사퇴하고 마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수사하고 처벌할 수 있다.
도무지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는 청와대가 먼저 앞장서서 설치하자고 주장해야하는 것 아닌가? 왜 안 하는가? 제발이 저린 것인가!
2014년 9월23일
통합진보당 대변인 김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