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4년 9월 24일 오전 11시 3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인사 참사마저 남 탓하는 청와대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수상한 사퇴를 둘러싼 의혹이 커져가자 청와대가 해명자료를 냈다. 엎드려 절 받기만도 못한 청와대의 뒷북해명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청와대가 송 전 수석이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을 102일이나 지나서 알게 된 것은 송 전 수석이 자기검증질문서에 수사를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기 때문이고, 경찰이 수사당일에 전산입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마디로 송 전 수석 탓이고, 경찰 탓이라는 말이다.
인사 대상자의 말만 믿고 인사를 할 것이라면, 청와대에 인사검증시스템이 도대체 왜 필요한 것이란 말인가.
심지어 청와대는 대학의 ‘불법 유학 장사’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기소된 인사의 사퇴 이유를 “대학에 돌아가고 싶다”는 본인의 말 그대로 전하기까지 했다.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한 것은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청와대가 책임을 피할 길은 없다.
인사 참사마저 남 탓만 하는 청와대,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가. 청와대 인사위원장 김기춘 비서실장이 분명하게 해명하고 책임져야 한다. 집권 2년째 반복되는 인사 참사에 대해서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사죄하고 해명하시기 바란다.
■ 대통령의 가이드라인 벗어나는 게 국회정상화
오늘 오후 박영선 원내대표와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아직 시간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오후 3시 30분 만날 예정이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최우선민생법안이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서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결단해야 한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대통령은 유가족은 물론 국민과의 대화 단절을 선언했고, 새누리당은 대통령이 만든 가이드라인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 국회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갇혀있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벗어나는 게 국회 정상화이다.
국회 파행의 변형에 불과한 단독국회 강행으로 야당을 압박하고 국회 운영의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단독국회 강행은 야당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집권여당의 기반을 허무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오늘 가족대책위원회와의 만남에서 충분히 상황을 공유하고, 말씀을 경청하겠다.
2014년 9월 24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