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7년 12월 12일(화) 오후1시(현지시간)
□ 장소 : 러시아 하원의장실
■ 추미애 대표
대한민국 집권당의 대표로서 통합러시아당의 초청과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하원의장님을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다. 한러의원 합동회의에 많은 의원들이 참석하게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
의장님께서 올해 6월 서울을 방한하셔서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를 정세균 국회의장과 공동 주최하여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셨다.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 이후 한국에서는 볼로딘 하원의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에 대한 높은 평가가 있었고 많은 언론 보도와 관심이 있었다.
내년 세 번째 열리는 국회의장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 의회 간 긴밀한 협력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기대한다. 아울러 하원의장님에 대한 정세균 의장의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한다.
내년은 한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해이다. 또한, 러시아 월드컵과 이노프롬 등 의미 있는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다.
스포츠와 산업기술 교류의 계기들을 통해 한·러 양국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오래갈 수 있기를 한국 국민과 함께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은 이번에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어 양국 간 스포츠를 통한 우호적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양국 간 교류 협력이 크게 확대되는 배경에는 양국 의회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한다. 특히, 볼로딘 의장님께서 제안하신 <한·러 의회 고위급 협력위원회>는 양국 관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현재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에 양국 의회 간 고위급 협력위원회가 열린다면 ‘의회 외교의 큰 성과’로 기록될 것다. 한국과 러시아, 러시아와 한국은 더 가까워질수록 서로가 더 좋은 친구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 간의 협력 단계를 한 단계 격상시킨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지난 9월 한·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과 기업의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 가고 있다.
한·러, 더 나아가 한-유라시아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는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나인 브릿지 전략”에 잘 담겨 있다.
러시아가 한·러, 북·러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FTA 등을 통해 한·러 간 긴밀한 관계가 형성된다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며,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핵을 이유로 군사력 강화를 꾀하는 일본에도 경고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치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러시아 경제부총리 및 극동개발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한-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FTA 체결을 위한 실무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인데 양국 간 본 협상도 조속히 시작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푸틴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동방정책’과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어 양국 간 항구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의장님의 각별한 지원과 관심을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4강 중 러시아 대사를 가장 먼저 임명했고, 가장 아끼는 우윤근 전 의원을 러시아 대사로 보냈다.
양국 간 경제협력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서도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 양국 간 경제협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가 필수 조건이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의회는 확고한 북핵 불용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의장님께서도 북핵 문제에 대한 강력한 제재 공조와 함께 한국과의 경제협력 확대로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꾀하고 북한이 대화와 개방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리라 기대한다.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러시아 출전 금지 결정은 대단히 아쉽다. 저는 오늘 최문순 평창동계올림픽 집행위원장이자 개최지 도지사의 서한을 가져왔다. 러시아가 선수들의 개별 출전을 허용해 주길 요청 드린다.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에서 기량을 발휘한다면 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위상은 변함없이 높아질 것이다. 러시아 선수들을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러시아 선수들을 위한 전담 응원단 구성 계획도 마련되어 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드는데 러시아가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과 교류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하며 러시아 의회와 의장님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한다.
2017년 12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