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당원간담회 인사말
(2017.12.19. / 15:30) 대전 중앙시장
▣ 안철수 당대표
소중한 다당제 지키기가 참 어렵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단순히 이번 지방선거 때문에 이렇게 외연확대하려고 하는 노력을 하는 게 아니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우리 3지대 정당의 비전, 정연정 교수님께서도 잘 정리해주셨지만 우리는 ‘개혁 정당’을 지향한다. 그래서 기존에 기득권 양당, 이념과 진영논리에 갇혀있는 정당을 깨고자 창당한 당이 바로 국민의당이다. 그래서 창당정신 초심으로 돌아가면 우리가 가야될 길이 바로 나온다. 우리는 ‘개혁 정당’을 지향한다.
그러면 우리의 개혁정당으로서의 과제가 무엇인가? 비전이 무엇인가? 그것을 제가 3대 비전이라고 정리해서 말씀드린 바 있다. 우리는 ‘개혁 정당’을 지향하고, 거기서 이루려고 하는 것이 바로 세 가지이다. 첫 번째가 지역구도 타파, 두 번째가 이념과 진영논리 타파, 그리고 세 번째가 많은 인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큰 그릇을 만듦으로서 세력교체,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통해 이런 개혁을 이룬다는 것이 우리 3대 비전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이미 다 알고 계셔서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러한 개혁을 통해서 우리의 정체성이 훨씬 더 분명해진다.
우리가 그리고 국민의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가 또 세 가지 있다. 바로 ‘민생’, ‘안보’, 그리고 ‘미래’다. 지금까지 어떻게 보면 이념의 벽에, 진영논리에 휩싸여서 민생문제 도외시하고, 안보 불안하고, 미래에 대해서 다루지 못했다. 항상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다보니까 우리 바로 앞에 닥쳐올 가까운 미래를 제대로 국회에서 논의하지 못했다. 그래서 항상 보면 급한 일만 하다가 중요한 일 못하는, 그런 정치의 악순환을 계속 하게 된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문제, 정말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지금 벌써 20년 째 제대로 해결 못하고 이렇게 한 해 한 해 넘기고 있다. 일자리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그냥 이렇게 넘기고 있다.
특히 청년 실업문제, 제가 바로 지난 대선 때 말씀 드렸다. 우리는 앞으로 5년 동안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사상최악의 청년 실업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다음 정부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청년실업 해결이라고 말씀드렸다. 그건 이미 구조적으로 예상되는 일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2010년부터 대학 신입생 숫자가 35만 명이 넘어간다. 2012년에 37만 명을 돌파하고, 사상최대의 입학생 숫자를 기록한다. 그런데 그 학생들이 이제 취업전선에 나오는 때가 여학생은 5년, 남학생은 입학 후 7년 정도가 된다. 바로 그게 2017년부터 앞으로 5년간 펼쳐질 일이다. 사상최악의 청년실업은 이미 예상되어 있는데 지금 어떤 논의나 해법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매달 통계가 나오면서 계속 새롭게 청년실업률이 계속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이런 모습들을 쳐다보고만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민생’과 ‘안보’와 ‘미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당의 목표이다. 그래서도 우리가 이번 지방선거 때 제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자유한국당 누르고 2당으로 올라서야한다. 그리고 또 다음 총선 때는 그렇게 되면 우리는 1당으로 올라서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우리가 정말로 간절히 원했던 개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노력의 과정 중에 우리 외연확대, 우리 중심을 지키면서도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 중에 하나로 바른정당과의 관계설정 문제가 나왔다. 저는 나름대로 이것이 지금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대로 있는 것은 대안이 아니다. 왜 그런지는 조금 전 바른정당과 토론회 모두발언으로 말씀드렸다. 오늘도 여러 가지 당원 분들 말씀을 들어보겠다. 어떻게 하면 우리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외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인지 그 대안 중심으로 여러 의견 들려주시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