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7. / 14:00)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
▣ 안철수 당대표
지난 두 달 정도 국민의당 내부에서 통합에 대한 여러 논의를 했다. 주로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 찬성과 반대가 잘 좁혀지지 않았다. 문제는 호남민심에 대한 것이었다. 어떤 분들은 호남에서 반대가 많다고 하시고, 어떤 분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그 점에 대한 확인 겸 당의 주인인 당원들께 직접 의사를 묻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해 전당원투표를 시행하게 되었다. 당원 중 호남당원이 50% 이상이다. 일반적인 여론조사에 비해 훨씬 더 호남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제안했다.
통합이 양당이 생존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고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이 일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제가 재신임 받지 못하게 된다면 당대표직 사퇴하고, 만약 통합이 성사되더라도 저는 기득권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까지 말씀드렸다. 제 진정성을 전달할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첫 번째로 당무위 통과했고, 반대하는 분들이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는데 조금 전 기각 발표됐다. 그래서 전당원투표는 예정대로 치러지게 된다. 투표율은 지난 당대표 경선 때 투표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반대운동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오늘과 내일 케이보팅(K-Voting)이라는 휴대폰을 통한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고 거기에 참여하지 않으시는 분들 대상으로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동안 ARS를 통한 전화투표가 진행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일요일 오전에 발표된다. 저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만약 재신임이 되고 당원들께서 통합에 찬성하는 분들이 많다면 본격적으로 1월부터 통합에 대한 절차를 함께 상의하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 직접 만나 뵙고 서로가 가졌던 생각들을 나누는 좋은 시간되기를 기대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