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명박 정권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임태희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를 캐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는데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 같다.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는 UAE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해명해야 할 대상은 MB가 아니라 국민이다.
지난해 말 임종석 실장은 비밀리에 UAE를 방문했다. 직후 왜 이 시점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곳을 급거 방문했는지 의문이 제기됐고, 청와대는 방문 목적을 설명하며 잇따라 말을 바꿔 스스로 의혹을 증폭시켰다.
UAE 의혹에 대해 지금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에게 요구하는 것은 방문 배경과 목적, 내용에 대해 진실을 밝혀 달라는 것이다.
지금 청와대가 해야 할 일은 MB 달래기가 아니라 국민과 국회의 의문에 답하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2018년 1월 4일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 양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