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 끝에 유치한 올림픽의 초점이 온통 북한에 맞춰져있다.
평양 동계올림픽인가.
올림픽을 계기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우려했던 대로 북한은 실질적 핵보유국 입장에서 올림픽 성공 개최라는 과제를 안은 한국에게 ‘갑질’을 하기 시작했다.
끊임없는 도발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대상임엔 변함없는 북한이 이제 올림픽 참가를 볼모로 우리 정부를 협박하고 있는 것이다.
북에서는 “남측이 여론관리 못하고 입 간수를 잘못하면 잔칫상이 제사상이 될 수 있다”는 겁박까지 하는 가운데, 정부는 북한이 요구하기도 전에 개막식에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들겠다며 개최국 자존심을 북한에 자진 헌납했다.
이쯤 되면 우리가 올림픽을 왜 개최하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우방국 일본의 총리조차 올림픽 불참을 시사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마치 올림픽 성공개최 여부가 전적으로 북한에 달린 듯 애걸하고 있다.
북한을 위해 유치한 올림픽이 아니다.
북한 체제 선전 공연 보자고 개최하는 올림픽은 더더욱 아니다.
정부는 올림픽을 통해 마련된 남북 대화 창구가 한반도 긴장 완화가 아닌 북한의 제재 탈출과 시간벌기 수단으로 오용되지 않도록 회담을 강력히 주도해주길 바란다.
바른정당 대변인 권성주
2018.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