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대변인,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
■ 자유한국당의 ‘권성동 의원 구하기’ 상임위 보이콧은 강원랜드 비리 감싸기에 동참하는 파렴치한 행위다
자유한국당이 권성동 의원의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상임위 보이콧을 들고 나온 것은 황당 그 자체다.
이번 자유한국당의 상임위 전면 보이콧은 ‘권성동의원 구하기 방탄 보이콧’으로 명명한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가장 먼저 적용해야 할 정당이 자유한국당이다. 자유한국당은 MBC 김장겸 전 사장의 부당행위를 감싸며 국회보이콧 등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걸핏하면 국회 파업을 반복했다.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런 무책임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따름이다.
2월 국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자유한국당에 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정부 들어 흠집 내기와 색깔론을 동원하며 오로지 정치공세에만 매달려 왔을 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다른 야당과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가 오늘부터 본격화한다고 한다. 양부남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 또한 ‘성역 없는 수사’를 다짐했다.
수사단이 검찰의 명예를 걸고 강원랜드 채용비리의 전모와 수사외압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 국민에게 절망감을 안겨 준 사회적 범죄에 경종을 울려 주기 바란다.
■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는 도가 지나친 국민 겁박과 언론 길들이기를 즉각 중단하라
홍준표 대표가 MBN 기자와 박진성 보도국장에 대해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가지가지 한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일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하에서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언론사와 언론인을 탄압했던 일들이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자신들의 행태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석대변인’ 브리핑까지 동원해가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니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그릇이 가히 얼마만한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기사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와 반론보도 청구, 반론 논평 발표, 언론중재위원회, 방심위 제소 등의 정당한 절차를 거치면 될 일이다.
그런데 다짜고짜 ‘전쟁’ 운운하며 해당 언론사의 부스부터 빼고 기자출입을 금지한데 이어 5억 원짜리 민사소송까지 제기한 것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언론 탄압’의 일환이다.
홍준표 대표는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에도 비판적인 언론에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의 기각 직전, 홍준표 대표가 돌연 소를 취하하겠다며 해당 기자들에게 동의를 구하려 했던 정황에 비추어, ‘언론 겁주기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는 언론인들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각계각층, 일반 국민에 이르기까지 스스로를 위축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국민 겁박에 다름 아니다.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는 언론 길들이기를 당장 중단하고, 자신들의 각종 막말과 색깔론으로 갈등을 유발한 행위에 대해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
2018년 2월 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