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3 10:00 / 광주시의회 대회의실)
@ 조배숙 대표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전남도민 여러분 반갑다. 광주에 오면 항상 마음이 숙연해지고 긴장이 된다. 광주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심장이고 우리 광주시민들의 정치의식이 굉장히 높으시고 행동양식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존경스럽다.
역시 광주는 다르다는 생각을 또 했다. 최근에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풀뿌리민주주의를 뿌리째 뽑는 야합을 했다. 두 당이 기득권 정치, 패권정치를 일삼고 있다. 원조 적폐세력 자유한국당은 그렇다 치고, ‘욕하면서 배운다.’는 속담처럼, 민주당은 적폐청산을 한다더니 ‘적폐’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다.
대통령이 진정으로 지방분권 개헌 의지가 있다면, 지방의원 4인 선거구 쪼개기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한다. 말살한 4인 선거구 원상복구 등 상응하는 조치가 민주평화당은 앞으로 정부·여당과 협치 할 수 없음을 밝힌다.
그러나 광주광역시는 역시 달랐다. 민주주의의 성지답게 민심 그대로를 위한 선거구 획정이 이루어졌다. 이것이 민주평화당의 존재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 호남에서 양당경쟁 구조가 있기 때문에 이런 4인 선거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호남의 자존심을 세워주신 광주시민들과 시의원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
MB가 구속되었다. 사필귀정이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전직 대통령 둘이 줄줄이 구속된 사태는 국가의 불행이다.
MB의 범죄는 아직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선무효에 해당한다는 것이 법률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MB를 대통령으로 선택한 많은 사람들이 후회하고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BBK와 다스 문제가 불거졌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덮어졌다. 그리고 MB는 대통령이 되었다. 그때 이 사건을 제대로 밝혔다면, MB는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다른 대통령과 함께 전혀 다른 길을 갔을 것이다. 지금보다는 더 살기 좋기 좋은 나라를 만들 기회를 놓친 것이다. 되돌릴 수 없음이 참으로 안타깝다.
시계를 2007년으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검찰은 MB의 범죄 전모와 함께 2007년 당시에 이 사건이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왜 덮여졌는지도 함께 밝혀야한다. 대한민국에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도, 대통령을 뽑아놓고 후회하는 일도 없기를 바란다.
홍준표 대표가 어제 김대중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세계를 상대로 위장 평화쇼를 해서 탄 것”이라는 막말을 했다. 상대할 가치도 없는 이야기이다. 홍 대표님께 노벨위의 선정 이유를 조금 읽어드리겠다.
“지난 97년 그의 대통령 당선은 한국이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진입하는 분기점이 됐다. 이후 그는 민주체제 강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한 간에 50년 이상 계속된 전쟁과 적대감을 해소하려 노력했다. 그의 방북은 남·북한 간 긴장완화 과정에 활력이 됐다. 이제 한반도에서도 냉전 종식에 대한 희망이 돌고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한반도의 화해를 위해 북한과 관련국 지도자들이 기여한 점을 인정하며, 한반도에서의 통일을 기원한다.”
광주시민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영광인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대해 막말을 하는 홍 대표님. 홍 대표님이 제1야당의 대표라는 것이 세계를 상대로 부끄럽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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