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단역배우 자매 자살사건 재조사는 당연하며 무결점 수사를 당부한다
경찰이 14년 전에 성폭력 피해로 목숨을 끊은 자매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한 것은 늦었지만 옳은 일이다.
자살한 자매 중 언니는 드라마 기획사 관계자 12명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연이은 협박과 경찰의 외면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 후로 동생이 언니를 뒤를 따르고 아버지마저 병으로 세상을 등졌다.
기막힌 사연에 분노한 국민들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으로 달려갔고, 20만명의 국민들은 경찰의 재수사를 이끌어 낸 동력이 되었다.
경찰은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 식의 소극적 태도가 아닌 이 사건에 연루된 가해자는 끝까지 추적해서 엄벌을 내린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 성폭행 사건 조사 시스템은 문제가 없는지를 살피고 피해자 보호책 등 제도 정비에도 힘써야 한다.
세상은 다 잊었으나 결코 잊을 수 없는 한을 품고 피눈물 속에 살아가는 많은 억울함을 풀어주어야 한다. 외면과 방관은 공범의 양면이다.
희생된 두 자매와 아버지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2018년 3월 29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김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