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씨에게 보내는 충고의 말씀
SBS 블랙하우스 진행자 김어준씨가 정봉주 성추행 방송사고와 관련하여 ‘아이러니한 결말’이라고 했다지만 거짓의 필연적 결말이라 해야 옳다.
김어준씨는 왜 입수된 모든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대해, “모든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법원이 내는 결론을 대신 내는 것이기 때문에 안 한거다.”라고 답했다.
동문서답이고 또 다른 거짓이다.
자칭 정통 시사프로그램이라고 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할 의무를 그저 법원이 할 일이라고 미룬다면 자신의 존재이유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정작 피하고 싶은 것은 법원이 내는 결론을 대신 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아니었는지 자문해보기 바란다.
또 김어준씨는 정봉주씨가 신용카드 기록 내역을 먼저 보고 자수한 것으로 만들고 싶은 모양이다.
친구의 우정이 가상하지만 거듭 강조하거니와, 2011년 신용카드 기록은 신용카드 회사가 보관하고 있는 자료로서 수사기관은 가장 먼저 확인할 자료이므로 정봉주씨가 덮는다고 덮을 수 있는 증거가 아니라는 점이다.
포위망이 좁혀오자 하는 자수를 자수라고 할 수 있나.
김어준씨는 공중파 진행자를 하면서도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거침없는 어용방송인의 자세를 지속하면서 진행자로서의 객관성, 중립성을 아예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어준씨의 사고가 일회성이 아닐 것이라는 확정적인 암시다.
김어준씨는 친구 정봉주씨와 함께 "나는 자연인이다"를 찍는 것이 차라리 어떠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바란다.
2018. 3. 29.
바른미래당 미투 법률지원단장 장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