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은 오늘 “방송법 처리를 부정하거나 말 바꾸기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지난 2일 국회의장-원내대표 회동에 배석했던 박 수석의 억지발언이 매우 실망스럽다.
방송법 개정안은 발의 당시 야당의원 162명의 서명으로 발의됐으며, 지금은 과거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까지 통과에 찬성하는 법안이다.
그런 법안을 직접 발의한 의원이 굳이 소위에서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법안 발의를 당리당략을 위해 대충대충하고 있다는 자백이다.
또한 이런 중대하고도 초당적인 협력이 이루어진 법안을 관련 없는 다른 법안들과 억지 연결해 물귀신작전을 구사하겠다는 모습은 너무나 비양심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방송법 개정안을 국민을 보고 만들었나? 아니면 당리당략을 보고 만들었나?
국민을 보고 만든 법, 정치권력이 방송을 장악해서는 안 된다며 발의한 법을 권력을 잡고 나서 부정하는 것은 셀프 적폐임을 인정하는 꼴이다.
적폐 청산을 외치는 민주당은 방송장악을 향한 욕심부터 청산하고 방송법개정에 적극 동참하라.
언론을 언론답게 만들자고 했던 민주당의 진심이 빛바랜 고물로 보이기 전에 서둘러주기 바란다.
2018. 4. 5.
바른미래당 대변인 권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