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출석 거부는 국민의 역린을 건드리는 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1심 선고에도 불출석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를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함에 따라 오늘 1심 선고에는 피고인 없이 검찰과 국선변호인만 참석하는 궐석재판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는 전날 1심 선고 재판에 대한 생중계를 제한해 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출석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6일 법원의 구속 연장 결정에 반발해 향후 모든 재판을 보이콧 한 후로 단 한 번도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된 재판이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으로서 임기 중 저지른 국정농단과 헌정질서 유린에 의한 것이었던 만큼, 선고 재판조차 출석하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다. 이는 또다시 이 땅의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심 선고 재판을 통해, 재판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차버렸음을 알아야 한다.
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궐석재판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1심 선고 생중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라며, 한 치의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심판해줄 것을 국민과 함께 소망한다.
■ 평양공연에 국민의 마음도 녹았다
어젯밤 지상파 방송을 중심으로 우리 가수들의 평양에서의 단독공연이 2시간가량 녹화방송으로 중계돼 국민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시청률 집계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10명중 4명은 방송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년 동안 떨어져 살았지만, 하나의 민족에 말과 정서가 같고, 이를 바탕으로 한 문화적 감성이 함께한다면 겨레에게 얼마나 큰 울림을 가져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아직은 성숙하지 않은 환경 탓에 부담이 됐을 텐데도 평양공연에 나서준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씨를 비롯해 평양공연에 함께 해준 모든 가수와 스탭 등 문화예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생소한 노래에 어색해하기도 하지만 진지하게 경청하는 평양시민들의 모습과, 그래도 익숙한 노래가 나오면 큰 박수로 리듬을 맞추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의 노래를 합창하는 모습은 온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왕성한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이해하고 배려하는 남북의 문화가 정착된다면 앞으로도 더 큰 울림, 더 큰 무대, 더 많은 공연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남북정상회담 등이 성과적으로 이뤄져 서울과 평양뿐만 아니라 부산과 제주, 개성과 금강산, 그리고 뉴욕과 상해에서도 남북이 함께 합동공연을 펼칠 날을 기대해 본다.
“가을이 왔다”는 북한예술단과 남북의 합동 서울공연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자유한국당의 김태호 후보 공천은 올드보수, 땜질공천의 전형
자유한국당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무총리로 지명됐다가 도덕성 문제로 낙마한 김태호 후보를 경남지사로 추대하기 위한 자축행사를 어제(5일) 열었다.
국민의 큰 관심을 받은 무한도전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김태호 피디를 격려하기 위한 축하연이 아니라, 알고 보니 자유한국당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땜질공천에 대한 자축연이었던 것이다.
김태호 피디의 또 다른 무한도전은 성공할 것으로 믿지만, 경남지사를 한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의 무한도전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경남도민들은 더 이상 자유한국당의 ‘염치없는 무모한 도전’은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동명이인’ 김태호 후보는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마음에 들었는지 총리후보로 지명했으나, 인사청문회에서 비리 문제가 불거져 국민들의 매서운 질타에 낙마한 자진 하차한 인물이다.
이런 인물을 가지고, ‘거물이네’, ‘탁월한 선택이네’ 하며 자유한국당이 ‘자화자찬’할 일은 아니다. 김태호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랑’과 홍준표 대표의 ‘총애’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국민 눈에는 올드보이, 올드보수로, 땜질공천의 소산으로만 보인다.
민심은 물과 같아서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고 했다. 거대한 민심의 파도 앞에 김태호 후보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할 뿐이다.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민생과 복지는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의 대권놀음과 존재감 과시를 위해 경남도정을 망쳐놓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독선과 독주를 심판하는 선거다.
경남도민 여러분이 도민들의 민생과 경남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일으킬 비전 있는 김경수 후보를 선택해 줄 것이라 믿는다.
2018년 4월 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