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궁지에 몰리긴 몰렸나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거짓말’은 용납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지난달 28일 새누리당의 ‘가덕도 회의’로 인해 자신의 당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그 참담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를 거짓과 궤변으로 선거에 악용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짓’ 이 아닐 수 없다.
○ 권 후보의 네 가지 거짓과 궤변을 짚어보자.
○ 첫째! 권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김부겸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것을 거론하며 “김 후보는 신공항을 부산 가덕도로 유치하기로 한 민주당의 당론 결정에 반대하지 않았다. 사실상 지지했다.”라고 했다. 팩트를 보자. 당시 민주당은 그러한 ‘당론 결정’을 한 바가 없다. 있다면 근거를 제시하라.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다. 없는 당론결정에 무슨 반대를 한단 말인가. 한 술 더 떠 ‘반대하지 않은 것’을 ‘사실상의 지지’로 둔갑시켰다. 이런 궤변이 어디 있는가. 억지다.
○ 둘째! 권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신공항을 가덕도로 유치하는 데 사실상 앞장섰던 사람”이라고 했지만, 2012년 10월 19일 경북매일 기사는 “문 후보가 추석을 앞두고 부산역 앞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어깨띠를 둘러 가덕도 유치에 힘을 실어준 듯 한 인상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라는 김 후보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어떠한 근거로 ‘사실상 앞장섰던 사람’ 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근거를 제시하라.
○ 셋째! 권 후보는 “새민련이 가덕도를 지원하고 있는데 김 후보가 신공항 입지로 부산을 반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되묻고 싶다. “새누리당이 가덕도에 지도부를 총출동시켜 ‘가덕도 신공항 유치 다짐 결의문’까지 발표했는데 권 후보가 신공항 입지로 부산을 반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이다.
○ 넷째! 권 후보는 ‘사실상 지지’,‘사실상 앞장섰다’ 라는 표현을 써 가며 김 후보를 공격했다. 여기서 ‘사실상’이라는 표현을 주목해보자. 이 표현은 뒤에 등장하는 동사(動詞)에 대한 명백한 확신과 단정이 상대적으로 덜 할 때 통상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즉, 권 후보는 명백한 팩트와 근거가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추측과 정황을 자기합리화 하여 거짓과 궤변의 보도자료를 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는 ‘김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했거나, 앞장섰다’ 라는 팩트와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음을 권 후보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 공당의 당론 결정의 절차와 과정을 잘 알고 있을 권 후보는 ‘신공항의 가덕도 당론 결정’이라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 그러하지 않을 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력히 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