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해외 외유 갑질로 국민적 공분을 샀음에도 변함없이 김기식 전 원장을 감싸왔다. 지난 13일에는 “제가 알던 김기식은 금융감독원장으로 충분한 능력이 있으며, 지나친 정치공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참여연대 동지를 감쌌고, 이후 16일에는 “황희 정승도 부패했지만 세종이 나중에 용서하고 썼다”며 600년 전 관행까지 들먹이기도 했다.
김기식 전 원장이 여전히 금감원장으로서 훌륭하고 야당의 비판은 정치공세에 불과한가? 박원순 시장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 만약 박원순 시장의 입장이 달라졌다면 부적절한 감싸기를 한 것에 책임지고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김기식 전 원장 사태에 침묵만을 지킬 뿐, 민주당 댓글조작 대가성 인사 청탁과 연루된 김경수 의원까지 두둔하는 부적절한 처신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민과 눈높이를 맞춰야 할 서울시장이 언제까지 청와대에 충성 경쟁만 하고 있을 것인가?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인가? 청와대 서울출장소장인가? 박 시장은 본인의 정체성부터 명확히 하길 바란다.
2018. 4. 17.
바른미래당 대변인 김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