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새누리당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에서 당 지도부가 총출동 하는 선거대책회의를 열었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대구를 기만했다. 아니 버렸다.
○ 가덕도는 신공항 유치문제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간의 지역갈등이 첨예한 지역이다. 그리고 입지 선정을 위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덕도 선거대책회의’는 대구경북 시도민의 숙원 사업인 신공항사업을 “부산경남에 주겠다”는 노골적인 ‘짓’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혹, 그것이 정치적 계산이 깔린 전술일지라도 이는 분명 대구경북을 배제하겠다는 속내를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 오죽했으면, 여당 대구시장 후보마저 강한 유감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겠는가. 자신들의 후보의 얼굴에 제대로 먹칠을 한 셈이다.
○ 지난 30여 년간 대구는 지금의 정부여당에 일방적인 지지와 사랑을 보내왔다. 하지만, 대구는 ‘뒷방지기’, ‘꿔다놓은 보릿자루’ 취급을 받아왔다.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공천만 받으면 ‘100%’당선됐다. 그리고 재선, 삼선됐다. 결국 경쟁력 없는 ‘꼴찌 도시’가 되어 버렸다.
○ 이러한 역차별을 끝내고자, 지금 대구에선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이 들끓고 있다. 공정한 경쟁을 통한 변화다. 하지만 이번 새누리당의 ‘가덕도 회의’는 공정한 경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니들은 가만있어라. 우리가 남이가” 라는 중앙의 정치적 논리로 대구시민의 숙원을 가차 없이 짓밟는 처사임이 분명하다.
○ 이러한 정부와 새누리당의 ‘TK 무시행태’는 인사편중을 통해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과 선거관리위원장을 제외한 의전서열, 이른바 ‘톱10’이 모두 PK이다. 같은 경상권임에도 대구경북은 완전히 소외됐고, 배제됐다. 대통령 만들어 주고, 일 안해도 재선·삼선 국회의원 만들어준 대구시민들의 뺨을 때린 셈이다.
○ 정부와 새누리당의 홀대를 넘어선 멸시에 대해 대구시민은 분노하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대구시민에게 즉각 사죄하라!
○ 더 이상 대구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소유물이 아닌 대한민국 본연의 지자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은 대구가 공정한 경쟁을 통한 진정한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 아울러 정치적 볼모가 아닌 정치적 주체로 거듭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정부와 새누리당의 ‘대구 기만’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 재차! 거듭! 강력히 요구한다! 대구를 버린 정부와 새누리당은 즉각 사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