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주 대변인, 온라인 여론조작실태 기자회견문
정부여당과 그 지지세력의 조직적 여론조작으로 대한민국 온라인 민주주의는 죽었다.
지난 금요일, 바른미래당은 ‘여론조작 게이트’ 특검 도입에 대한 국민들의 건전한 여론을 수렴하고 소통하고자 홈페이지에 투표 공간을 만들었다.
그러나 투표가 시작된 당일, 정부여당 지지세력으로 보이는 이들에 의해 이른바 ‘좌표’가 찍히자마자 접속자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였고, 1시간 만에 2000개에 이르는 ‘조작투표’가 이루어져 더 이상 건강한 민심 수렴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바른미래당에서 확인한 결과, 현 정부여당 지지자로 보이는 트위터 사용자가 “트친님들 1분만 시간내서 여기 투표좀 해주세요. 저도 방금 했는데 얘네 결과 나오면 또 XX떨테니 투표좀 해주세요” 라며 좌표를 찍었고,
친여권 성향으로 보이는 계정의 사용자들이 트위터에서 “10분만에 뒤집음” “여기 가서 투표 좀 합시다”, “투표만 하지 마시고 댓글로 혼내 주세요”, “뒤집어 노쿠 와써요~” 라는 등, 조직적으로 반대표를 유도하는 정황을 포착하였다.
특히 이날은 바른미래당의 홈페이지가 공식적으로 오픈한 첫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몇 시간 만에 좌표가 찍혀 공격당하는 상황은 드루킹과 같은 조직적 댓글조작, 여론조작이 평소에 얼마나 활발하게, 또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확인시켜준다.
정부여당에 의한 여론조작 사건이 국민적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음에도 이러한 조직적 조작활동이 버젓이 일어나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낀다.
이러한 정부여당 지지세력에 의한 여론조작은 작년 말 바른정당에서 발표한 논평에 대해서도 이루어졌다.
지난 12월 26일, KTV 국민방송에서 제천화재참사를 ‘이니 특별전’이라는 홈쇼핑 형태로 다룬 것에 대해 바른정당이 가장 먼저 비판 논평을 내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댓글 공격이 이루어졌다.
언론사를 통한 기사가 아닌 정당에서 발표하는 논평 보도자료에는 댓글이 거의 달리지 않음에도, 해당 자료에는 좌표가 찍히고서 순식간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당시 바른정당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이 좌표를 찍어 ‘바른정당 듣보잡 대변인의 뻘소리에 대한 댓글응징!!’, ‘새벽이라 쉽지 않겠지만 바른당쯤이야’ 라며 조직적 댓글작업을 펼친 정황을 포착하였다.
상식 이하의 보도방식으로 참사 피해자들의 강력한 비판과 여론의 질타를 받은 해당 방송은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프로그램을 폐지하였다.
즉, 이러한 댓글조작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인물이나 정당에 대한 비판에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해보기도 전에 물불 가리지 않는 조직적인 공격으로 여론을 왜곡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댓글조작과 조직적인 여론조작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형태로 일어나고 있다.
이에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처럼 건강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여론조작 행위와 ‘문자폭탄’ 등을 통한 조직적 온라인 공격을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그에 대한 법적 대응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온라인 민주주의를 되살리기 위해 바른미래당이 앞장서겠다.
끝으로, 댓글을 ‘양념’이라 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현 정부 여당, 그리고 내편을 위한 왜곡된 신념에 사로잡혀 풀뿌리부터 여론을 조작하려는 세력에게 경고한다.
현 정부여당에게 댓글조작은 이 정권을 만들어준 달콤한 양념일지 몰라도 그 실상은 건강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약이란 것을 깨달아주기 바란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헌법을 유린하는 ‘드루킹’과 같은 여론조작 세력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김경수 의원을 비롯한 정부여당과의 관계는 무엇인지 낱낱이 밝혀서 대한민국의 건강한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
부실 수사에 대해 경찰이 사과하는 사태에 이르렀음에도, 청와대와 민주당이 특검에 응하지 못하겠다고 한다면 이는 결국 지난 19대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마저도 여론조작으로 치루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여당 스스로가 드루킹의 피해자라면서도 그 피해를 밝혀줄 특검에 응할 수 없다는 것은, 내 집에 도둑이 들어와도 신고할 수 없다는 것과 같다. 이는 곧 그 도둑도 결국 ‘내 사람’이며 숨겨야 하는 것이 더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그 풀뿌리부터 민의를 조작하는 세력임을 인정할 수 없다면 더 늦기 전에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에 나서주기 바란다.
계속되는 거짓과 꼬리 자르기로 의혹을 덮으려 한다면 오는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2018년 4월 23일
바른미래당 대변인 권성주
※ 붙임자료 (여론조작 정황 캡쳐파일) :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