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또 한방 제대로 날렸다. 현재 포털 실시간 검색 1위다.
나 의원은 어제 판문점 선언을 두고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전혀 실질적인 진전이 없어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없이 대북투자와 남북경협을 포함한 10.4 선언을 이행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경원 의원에게는 장문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막연히 한반도의 비핵화만을 얘기한 것으로 읽히는가? 평소 생략된 ‘주어’를 읽어내지 못하는 독해력에 의문은 있었지만 국어 실력이 이 정도라니, 보는 국민들은 어처구니가 없다.
나경원 의원의 거꾸로 마케팅이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 주장하고, 남북 단일팀 구성을 반대하는 서한을 IOC와 IPC에 보내 국민 비난이 들끓었다.
나 의원의 노이즈 마케팅은 일단 성공이다. 그러나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까지 지낸 4선 중진의원의 인식과 품격에 맞지 않다.
남북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 의견을 달고 싶거든 좀 더 신중하시라. 나경원 어록이 점점 쌓이다 보면 나 이런 사람이요라는 ‘나경원 선언’이 생길지도 모른다.
2018년 4월 28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김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