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7일 11:00
- 정부 서울청사 앞
최근 20대 여성이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온갖 성희롱, 성추행을 당하다가 급기야 해고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여성 대통령인 대한민국에서, 여성가족부라는 정부부처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수 여성들이 비정규직, 저임금, 성희롱, 성폭력, 부당해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금 4개월간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 레이테크코리아 여성노동자들의 현실 역시 참으로 참담합니다. 그동안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근속수당, 호봉, 식대까지 포함해서 최저생계비를 받고 일해왔던 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갑자기 비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하여 최소한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임태수 레이테크 사장은 고성과 폭언으로 여성노동자들을 모욕했습니다. 또한 부당해고는 물론 탈의실에 CCTV까지 설치하는 인권유린까지 저지르며 노동탄압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억울하면 여성노동자들이 이렇게 거리에서 투쟁을 하고 있겠습니까? 그러나 부당노동행위와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회사로부터 여성노동자의 인권과 생존권을 지켜달라는 요구에 고용노동부도 여성가족부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야할 정부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고 외면하며 오히려 권력과 힘을 가진 권력가들, 기업인들을 대변하며 그들의 부당한 행동들을 오히려 방관하고 보호하고 있습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은 장관으로 취임하며 양질의 여성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여성이 안전하고 인권이 보장되는, 성평등이 추구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여성노동자들이 이런 현실 앞에 울고, 죽어가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도 없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여성가족위원회의 위원으로 있는 김재연의원과 함께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레이테크코리아 여성노동자들의 문제에서 여성가족부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여성가족부에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여성노동자의 문제가 가장 심각한 여성문제입니다. 여성노동자들이 저임금, 비정규직, 성희롱, 성추행에 시달리다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여성노동자들의 인권유린과 노동탄압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여성가족부에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2014년 10월 7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