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의 거친 언사는 집권 여당 대표의 표현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듣고 보기 민망할 정도다.
야당의 조건없는 드루킹 특검 요구를 '깜도 안되는 특검'이라고 비아냥 대는가 하면, 제1 야당 원내대표의 9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두고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추 대표의 억지스러운 주장 또한 가관이다. 추 대표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텐트 속에 누웠다'고 말했다. 누가 특검을 들어줬다는 것인가. 혹시 야당의 특검 수용을 조건으로 남북정상회담 지지결의안, 추경, 특검 비토권 등 스무가지가 넘는 조건을 내걸었던 것을 말하는 것인가. 차라리 청와대 눈치가 보여 특검 수용이 어려웠다는 고백이 양심적이었다.
세치 혀에 사람이 다칠 수도 죽을 수도 있는 법이다. 또 정치공세에도 금도가 있는 법이다.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을 두고 '청개구리' 운운하는 추 대표의 인격을 봐서는 사과를 기대하는 건 허망한 일이 될 게 뻔하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하는데, 집권여당 대표의 언어 수준이 이 정도라니 씁쓸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2018. 5. 12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신 보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