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난중일기 소재
파악 하고도 찾는데 미온적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10일 진행된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이순신 장군의 유물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성토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문화재청장에게 영화‘명량’을 관람했냐고 물은 뒤, 이 영화가 우리나라 역대 영화 흥행 기록 1위라는 기염을 토한 원인은 국민들이 이순신에게 갖는 존경과 사랑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온 국민의 영웅인 이순신과 관련된 소중한 유물들의 관리가 소홀한 점을 지적하며 유물들의 소재 파악과 제대로 된 관리를 주문했다.
특히, 안민석 의원은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난중일기 총 8권 중 1권인 을미일기가 분실된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여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어 문화재청이 이 사실을 언제부터 파악하고 있었는지, 그 동안 을미일기를 되찾기 위해 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지 규탄했다. 또한 난중일기는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가장 큰 유산이라며 반드시 찾아 보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이순신 장군의 전투 작전지시도인‘감결’이라는 유물 역시 그 문화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이 분실된 감결을 되찾아오기 위해 열정적이지 않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현충사’에서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곳의 이름이 일본 신사의 중심 건물을 지칭하는 말인‘본전’으로 되어 있음을 지탄했다. 우리나라 사당 중 이런 명칭이 붙은 곳은 현충사가 유일하다며 일본과의 전쟁에서 순국하신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이런 곳에 모셔져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탄했다.
안민석 의원 질의를 마치며“온 국민이 열광하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다시 느끼는 일은 그가 남긴 유물들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확인 감사 때 잃어버린 유물들을 되찾아 올 방법과 현충사‘본전’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확인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