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년 농협금융지주 수익실적 목표 대비 27.57%, 농협은행은 17.75%에 불과 -
- 농협은행 1인당 생산성 1,400만원, 국내은행 중 꼴찌 수준 -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의원(진안,무주,장수,임실)이 농협금융 법인별 재무현황을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농협금융지주를 비롯한 농협은행의 실적이 연간 수익목표에 크게 미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3년 농협금융지주의 결산 당기순익은 2,930억원으로 연간 목표수익인 1조628억원의 27.6%에 불과했다. 이는 2012년 4,514억원의 실적으로 목표수익 1조829억원 대비 42.0%에 그쳤던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여서 농협금융지주의 심각한 수익성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수익목표를 전년대비 20%가량 낮춘 8,700억원으로 설정했다.
자회사들의 상황도 심각해 2013년 농협은행의 결산 순익은 1,624억원으로 목표수익인 9,150억원의 17.8%에 불과했고, 농협증권도 목표수익 590억원의 34.0%에 불과한 202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신경분리 이후 농협금융의 실적악화는 계속되어온 현상으로 2012년도 농협은행은 4,273억원의 실적으로 목표대비 48.8% 달성에 그쳤고, 농협증권도 108억원으로 목표대비 18.0%라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더욱이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은 저조한 전년도 실적을 감안해 매년 연간 목표수익을 낮춰 설정하고 있음에도 계속되고 있는 실적 저조에 대한 원인규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농협금융과 계열사들이 명칭사용료로 농협중앙회에 지급한 금액은 농협금융지주가 4,535억원으로 이 중 농협은행이 4,235억원, 농협증권이 24억원 등으로, 일부에서는 과다한 명칭사용료 부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농협 임직원들의 낮은 생산성에 기인한다는 것이 가장 지배적인 주장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약 1만6,000명 직원에 대한 1인당 생산성이 국내은행 중 가장 낮은 1,4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은행의 1인당 평균 생산성이 5,0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데다 명칭사용료를 감안하더라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이다. 또한 농협은행의 총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은 80% 수준으로 국내은행의 CIR평균이 50~60%대이고 높을수록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비용 관리에서도 비효율성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박민수의원은 “농협의 경제적 밑거름이 되어야할 농협금융지주가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 없이 생산성 저하를 농민조합원과 일선조합을 위해 사용되는 명칭사용료 탓으로 돌리는 것은 도덕적 해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히고, “1인당 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서 생산성 및 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