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2021.11.22.(월) 09:50,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 리더스포럼에 참석했다. 인사말씀은 다음과 같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글로벌 리더 여러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이다. 저는 대통령 후보로서 대한민국의 비전과 리더십에 대해 오늘 말씀을 올리겠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방향이 잘못되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과는 참담한 실패이기 때문이다. 해방 이후 우리 한반도에는 두 개의 리더십이 자리잡게 되었고, 이 둘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수십년간 길을 걸어왔다. 70년이 지난 지금 그 결과는 명확하다.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자 산업화 민주화를 성공한 전세계의 모범국가가 되었다.
반면 역사의 퇴물로 증명된 사회주의를 따랐던 북한은 실패한 국가의 전형이 되었다. 이는 리더십의 방향 설정에 따라 국가와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올바른 방향 설정은 올바른 가치관에서 비롯된다. 민주주의는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유는 정부 권력의 한계를 그어주는 것이다.
제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면 정부가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하겠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의 헌법적 가치를 굳건히 지키겠다.
리더십은 연대이기도 하다. 자유민주주의는 승자를 위한 것이고 그 이외의 사람은 도외시하는 것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인간은 본래 모두가 평등한 존재이고 때문에 모두가 자유인이다. 그래서 누가 누구를 지배할 수 없고, 또 모든 개인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개인의 존엄한 삶에 필요한 경제적 기초와 교육의 기회가 없다면 이름뿐인 자유는 공허한 것이다. 그래서 승자 독식은 절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모두의 연대와 책임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복지는 국가의 필수적인 책임이 된다. 아무리 공정한 경쟁을 보장한다고 해도 모두가 경쟁의 승리자가 될 수는 없다.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고 아동과 청소년의 보육과 교육을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또 공정한 대입, 채용 시스템 등을 마련해서 우리 청년층에게 기회의 세습을 막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래서 모두가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
또 한편으로 리더십은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공직’이라는 데서 나오는 ‘공적 리더십’은 국민의 대한, 국민 모두에 대한 무한 책임이다. 제가 크게 감명받은 사진이 하나 있다. 과거 테러와의 전쟁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파키스탄에서 특수작전을 지휘하는 사령관 뒤에서, 그 사령관이 현장과 연결된 영상을 통해서 작전 지휘하는 것을 뒷자리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진이었다. 리더십의 요체는 사람을 잘 알고 잘 쓰는 ‘지인(知人)’과 ‘용인(用人)’에 있다고 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최고의 인재,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권한을 주고, 그들을 믿고 일을 맡기는 시스템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
무엇보다 차기 정부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코로나 극복, 일자리 창출, 부동산 안정 등에 있어 이념이 아니라 철저히 시장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특히 과학의 영역을 존중하겠다. 또 인재를 모시는데 내 편, 네 편을 가리지 않겠다. 다만 국정의 최종 책임은 오롯이 저의 몫으로 돌리겠다. 제가 지금껏 살아온 것처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그 신념은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말씀이다.
또 한편 리더십은 통합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을 많은 분들이‘엄마 리더십’이라고 부른다. 번번이 자신의 주장을 굽히고 양보하더라도 결국 나라를 이끌어가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이 칭송받는 것은 국민의 편에서 판단하는 원칙, 이것을 언제나 지키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포용의 정신을 항상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을 포용하고,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 또 중대한 사안에 관해서 뒤에 숨지 않고 반드시 국민 앞에 나와 설명하고 소통하겠다.
또, 글로벌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 사회와의 협력이다. 국제 사회는 날이 갈수록 자유민주주의, 인권과 법치를 공유하는 국가들끼리 안보협력, 기술협력, 산업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제는 전쟁도 총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칩으로 싸운다고 한다. 특정 국가의 수출제한이나 공급 감소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다. 외교안보와 경제, 국내 문제와 국제관계가 분리할 수 없는 하나가 되었다.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법치와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서 국제관계에서 외교 상대방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에 걸맞는,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책임을 확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
또 한편으로 리더십은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다. 지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은 사람이 사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또 녹색 대전환은 인간이 지구와 함께 공존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기술 변환뿐 아니라 체제도 변화하고 있다. 新전체주의와 국가주의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기도 하다. 사회와 경제의 양극화는 시장경제체제의 지속가능성에 또 위협을 가하고 있다. 글로벌주의의 퇴보는 자국이기주의와 글로벌 협력체제의 와해를 불러오기도 한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기술적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야 하는 것은 중요한 당면과제이지만, 우리나라는 극단적인 사회 분열과 급속한 성장잠재력의 하락으로 미래의 희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과거와 같은 일방소통식의 리더십, 또 변화와 그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리더십, 정부가 모든 것을 나서서 하겠다는 그런 리더십으로는 이 당면과제를 풀어가기 어렵다.
새로운 도전에 새로운 응전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만들며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다. 우리 국민은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궈낸 주인공이다. 이제부터 우리 앞에 직면한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가기 위해서는 방향 설정의 리더십, 또 연대의 리더십, 책임의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 국제 협력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누구나 리더십을 말을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실천할 수는 없다. 우리의 앞에 놓여진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 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해서 국민과 함께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 대한민국의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면서 세계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굳건히 확립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 여러분 모두 함께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