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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변인브리핑] '유민 아빠' 단식 36일, 잔인한 정권!/ 김대중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 보도일
      2014. 8. 18.
    • 구분
      정당
    • 기관명
      통합진보당
- 8월 18일 10:55, 국회 정론관

- 홍성규 대변인

■ '유민 아빠' 단식 36일, 잔인한 정권!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단식이 오늘로 36일째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고 온 사회가 소리쳤지만 거꾸로 우리는 훨씬 더 잔인해지지 않았는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4월 16일, 채 피어보지도 못한 우리 아이들이 물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그저 지켜보기만 했던 우리다.  

그로부터 넉 달이 훌쩍 넘은 지금, 그 아이들 아버지의 목숨이 또 다시 스러져 가는 것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방문한 교황이 '잊지 않겠다'며 손을 잡아준 것은 참으로 감동스럽고 고마운 일이나, 결국 풀어야 할 숙제는 고스란히 우리들의 몫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더는 일분일초도 목숨을 내건 국민들의 절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탈출조차 하지 못했던 아이들은 뒤로 하더니, 이제 '경제'를 앞세워 '탈출'을 시도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무책임의 극치이자 파렴치한 행태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취임 직후였던 지난 7월 15일, 단식 농성 중인 가족들을 찾아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금 바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의사 출신이라는 새누리당 안홍준, 신의진 의원은 "제대로 하면 견딜 수 있겠냐", "힘들지" 라는 대화에 앞서 진료가방부터 챙겨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지금 즉시 달려가야 한다.  

참으로 잔인한 정권이다.

명백한 살인방조다.

새누리당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둥, '교황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일이 남았다'는 둥 혹세무민하는 언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해야 할 일은 '제대로 된 특별법'이라는 가족들과 국민들의 요구를 어떠한 조건도 없이 지금 즉시 수용하는 것뿐이다.  

■ 김대중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는다.  

죽음 직전에까지 이른 모진 고초와 탄압 속에서도 한평생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셨던 삶이었다.  

어느 때보다 남북이 극한 대립으로 꽁꽁 얼어붙은 현 상황은 고인을 더욱 뜨겁게 생각나게 한다.

남북관계 뿐인가? 철지난 색깔론, 때아닌 종북마녀사냥도 한창이다.  

그러나 결국 겨울은 봄에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듯 일시적인 어려움은 있을지언정 평화와 통일로 향하는 겨레의 염원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 40년 전 유신독재체제로 돌아가려는 박근혜 정권 앞에서 고인의 당부를 다시 기억한다.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려면 정의롭게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한다. 독재자에게 고개를 숙이고 아부하는 것은 용서 안 된다"

2009년 '6.15 선언 9주년 행사'에서 하셨던 마지막 말씀이다.  

결국 승리했던 것은 독재정권의 총칼이 아니라 '민주주의'였다.

내란음모사건 조작과 정당해산시도에 맞서 진보당은 우리 국민들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한 길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한 길을 굳건히 걸어갈 것이다.  

오늘 서거 5주기를 맞아 고인의 유지를 기리며 영면을 기원한다.

  

2014년 8월 18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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