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인증하는 GH(goods of health)마크가 다시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정록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진흥원이 GH마크를 부여한 제품은 총 38개 업체 105개 제품이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그러나 올해 신규 신청건은 19건, 인증건은 1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2007년 법제화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GH마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활용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재 산업진흥원에서는 GH마크에 대한 홍보를 위해 유명제품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제품 중에는 ‘국민의 간식’으로 불리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있다.
○ 그러나 초코파이가 획득한‘우수보건제품’이라는 명칭은 다소 어색하다. 초코파이는 비만과 당뇨의 원인인 설탕과 물엿 등 정제당이 다량 함유 되어 있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적극 권장 하기는 어려운 식품이다.
○ 그런데 보건산업진흥원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세계적인 제품으로 우수품질을 인정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제품”이라며 GH마크를 부여했다.
○ ‘보건(保健)’이란 단어를 한자로 해석하면 “건강을 온전하게 잘 지킴. 병의 예방”이란 뜻이 있다. 과연 초코파이는 건강을 지키는 식품인지 의문이 든다.
○ 김정록의원은 “우수보건제품(GH)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GH마크가 마치 건강에 좋은 제품인 것처럼 오해를 살 수도 있다”며, “GH마크의 의미에 대해 국민들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와 함께 ‘자일리톨껌’의 경우 “GH마크 획득으로 인한 마크 홍보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H사의 모 다이어트제품’은 “유명제품을 활용한 GH마크의 활성화 차원에서 인증이 적합하다”라고 인증 이유를 밝혔다. 마치 GH마크의 홍보를 위해 마크를 부여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 한편, 품질인증 심사 항목은 중소기업이 진입하기 힘든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항목을 보면 회사이미지, 제품이미지, 제품시장규모가 평가 항목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중소기업 중에서 이런 기준에 충족되는 회사가 몇 곳이나 될 지 의문스럽다.
○ 김의원은“GH마크가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에게 판매촉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진입하기 어렵도록 만든 심의기준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