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농성 집중 3일차인 어제 13일, 진보당에서는 서울, 경기 등 60여 명의 당원들이 참여했다. 여수, 부산에서 휴가를 반납하고 올라와 함께 한 당원들도 있었다.
11시 30분 청와대 앞에서 '416인 국민농성단' 기자회견에 참여한 후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가족들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유선희 최고위원 등 당원들은 경찰! 의 마구� 袖決� 폭력과 연행에 함께 항의하며 눈물을 흘렸다.
오후에 참여한 당원들은 비가 와서 활동이 어려웠지만 을지로입구역과 종로 일대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였고 25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오후 5시 30분에는 이정희 대표가 농성장에서 케이블티비 희망연대 노동조합과 간담회를 가졌다. 저녁 촛불집회에는 이정희 대표와 안동섭 사무총장 등이 당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오늘 농성에는 더 많은 당원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김승교, 이정희 최고위원이 상주하며 세월호 농성장의 시민들과 함께 한다.
■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자리라도 옮겼나?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에 대해 해명했다.
국민들이 모르는 새 청와대 대변인이 바뀌기라도 한 것인가?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해명이다.
'사라진 7시간'을 엄중히 조사해야 할 특위의 여당 간사가 느닷없이 일방적으로 청와대를 비호하고 나섰다.
검사가 변호사를 자처하고 나선 꼴이다.
이러니 제대로 된 검증, 정상적인 특위 활동이 가능이나 하겠나?
청와대가 이런 식으로 은근슬쩍 '사라진 7시간'을 뭉개려고 한다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수작임을 분명히 일러둔다.
이런 식이라면 조원진 의원은 특위 간사 자격이 없다.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옳다.
청와대에서 국회로 답변서를 제출했다면 그 자체로 공개하고 특위 내에서 공식적인 검증절차를 밟는 것이 마땅하다.
엄밀히 검증해야 할 책임이 있는 여당의 간사가 나서서 "문제는 분명히 밝혀졌다, 논란의 여지를 없애자"라고 할 계제가 아니다.
■ 청와대 답변서, 의혹만 더 부풀렸다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에 대해 청와대에서 국회로 답변서를 보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명된 것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의혹만 더 커졌다.
문제의 핵심은 사건 초기 '골든타임'에 왜 대통령은 긴급하게 국정 총괄책! 임자로서 구조대책을 직접 지휘하지 못했는가다.
답변서에 따르더라도 안보실의 서면, 유선 모두 10회, 정무수석실의 서면 11회 등 21차례나 보고될 동안 대통령은 왜 얼굴조차 보이지 않고 대책회의조차 주재하지 못했나? 우리 아이들을 포함하여 300여 명의 국민들이 끔찍하게 수몰되는 동안 왜 청와대는 속수무책이었는가를 엄중히 묻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집단적으로 난독증에라도 빠진 것인가?
'대통령이 경내에 있었으니 해명되었고, 정확한 위치와 동선은 안보상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은 왠 동문서답이란 말인가!
보고의 내용과 대통령의 지시가 무엇이었는지도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
청와대의 주장대로 20-30분 간격으로 보고가 진행되었는데도 긴급하게 대책논의조차 잡지 않았다. 상황을 제대로 보고하긴 했던 것인가?
게다가 사고가 신고된 지 무려 8시간 이나 지난 오후 5시 10분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대통령은 어이 없는 말들만 쏟아냈다.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던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구조상황과는 전혀 동떨어진 '일몰 발언'은 또 어떤가.
전 국민이 뉴스특보로 상황을 주시하며 애간장을 태우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에도 대통령은 전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