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오미크론 대유행, 의료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함인...
보도일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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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부는 진작부터 오미크론 대유행의 도래를 예고했고, 지난 14일 확진자가 7000명을 넘으면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발동할 것이라 공언했다. 급기야 어제(26일) 하루 확진자가 1만 명대를 넘었다. 그런데 정부는 갑자기 말을 바꿔 ‘전환이 너무 빨리 되면 오히려 감염 확산 위험성 커질 수 있다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예고됐던 위기에 대책 내놓겠다던 정부의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는 말에 황당하다. 그동안 뭘 했나.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준비된 대책’이 과연 무엇인가. 정부의 ‘무대책’에 국민들은 답답하다. 또 국민들의 협력과 희생을 강요할 것인가. 정부가 그동안 아무 준비도 없이 말로만 국민을 안심 시켜 왔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보다 못한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소 1000개의 의료기관이 참여해 전국의 국민이 병, 의원을 찾아가는 데 거리상으로 힘들지 않도록 하겠다’며, 현재 정부에서 시행 중인 재택치료 모델과 다른 ‘코로나19 진료의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엄중한 코로나 위기 상황에 국민이 신뢰하고 의존할 수 있는 곳이 국가가 아니라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 그나마 의료계가 나서서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방향을 제시해줘서 국민은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어 다행이다.
정부는 공허한 말로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대한의사협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유기적으로 협조해 오미크론 대유행에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 의학 전문기자의 말처럼 “최전선 전투병들에게 충분한 실탄과 보급품을 제공하는 등 싸울 여건을 만들어주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모레부터 설 연휴이다. 정부는 설 연휴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기예보 하듯 확진자 숫자 예측만 하는 게 보건당국의 역할이 아니다. 더 이상 의료계나 국민에게만 협력과 희생을 당부하거나 강요해서도 안 된다. 일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전문가의 의견을 따라 즉각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