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위원 여러분,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도종환 의원입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가 서망 해변 모래밭에 큰 글씨로 편지를 썼습니다.
※사진: 첨부파일 참조
“건우야 보고 싶다 집에 꼭 같이 가자. 사랑해 ”
낮에 쓴 그 편지를 저녁이면 파도가 와서 지웁니다. 엄마 아빠는 편지를 쓰면서 울었을 겁니다. 그 편지가 지워지는 걸 보고 또 울었을 겁니다. 파도는 편지를 품에 안고 가서 건우에게 전했을까요? 파도는 엄마의 편지를 가지고 깊은 바다로 내려가서 건우를 찾고, 건우의 이름을 불렀을까요?
다음 날 바닷가에 와서 아빠의 발을 적시는 물결이 건우의 목소리면 좋겠습니다. 엄마 있는 쪽으로 달려오는 파도가 건우의 답장이면 좋겠습니다. 모래밭에 쓴 편지를 바라보는 우리 마음도 형언할 수 없이 아픈데 엄마 아빠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