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에티오피아·르완다·UAE 공식방문 마치고 16일 귀국 아프리카 경제협력 확대, 2030 부산엑스포 지지 확보 성과 - 르완다·탄자니아·네팔·가나·조지아 의회 부산엑스포 지지 표명 - - IPU 총회 연설에서 ‘성인지 감수성 갖춘 의회 실현’ 밝혀 -
UAE와 원전·방산·에너지·바이오 등 전방위 협력 확대키로 - 바라카 원전 성과 바탕으로 제3국 공동 진출 공감 - - 아부다비투자청·무바달라 등 UAE 국부펀드 방문해 투자 확대 모색 -
IPU 총회 참석 길에 아프리카·중동 3개국 6박 8일 공식 방문에 나선 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 오후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 의장은 순방기간 동안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에 주력, 그동안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여러 나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 또는 사실상 지지 입장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아프리카의 관문인 에티오피아와 떠오르는 성장국가 르완다·탄자니아 의회 지도자들과 잇단 회동을 갖고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 이와 함께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2024년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어 우리와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인 아랍에미리트 방문에서는 바라카 원전 성공을 바탕으로 제3국 동반 진출에 나서는 방안과 방산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뤄냈다. 또한 UAE의 대표적인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과 무바달라를 방문해 칼둔 행정청장 등을 만나 우리 기업에 대한 투자방안과 AI·바이오테크·반도체 등 관련 공동 투자 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김 의장은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145차 IPU총회 본회의 연설에서 “성인지적 의회를 구현하는 것은 포용적이고 성인지적인 사회를 견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인류를 위협하는 오늘날의 다층적인 위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UAE 파병 11년째를 맞는 아크부대를 방문해 부대원들을 격려한 데 이어 순방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현지시간) UAE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것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 : 제145차 IPU 총회가 열린 르완다를 공식 방문한 김 의장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소속 의회 지도자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집중적으로 호소했고, 여러 의회 지도자들에게서 강력한 지지 혹은 사실상의 지지 입장을 이끌어냈다.
먼저 김 의장은 지난 11일과 12일 르완다의 어거스틴 이야무레몌 상원의장과 도나틸 무카발리사 하원의장을 잇달아 만났다. 김 의장은 이야무레몌 상원의장에게 “카가메 대통령이 재임기간 3번 한국을 방문하면서 두 번이나 부산을 찾았다. 한국이 부산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후 대통령이 재방문하면 빠르게 발전하는 부산을 확인하고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이야무레몌 의장은 “르완다 의회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무카발리사 하원의장 역시 김 의장의 호소를 경청하며 “주목하고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탄자니아, 네팔, 가나, 조지아 등 국제박람회기구에 소속된 여러 나라 의회 지도부와 잇달아 회동하고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력한 지지, 혹은 긍정적인 입장을 이끌어냈다.
툴리아 악손 탄자니아 의장 회담에서는 “우리는 정부·의회·기업이 범국가적으로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악손 의장님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악손 의장은 이에 대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오늘 참석한 의원들이 함께 부산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거네스 프러사드 티밀시나 네팔 상원의장은 “한국의 개최 역량과 관리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부산 개최를 지지한다. 네팔 의회는 한국의 부산엑스포 개최를 지지하고 지원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알반 수마나 킹스포드 바그빈 가나 의장은 우리 측에 스마트시티 및 ICT 관련 협력을 요청으며, 김 의장은 부산 엑스포 개최를 매개로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샬바 파푸아쉬빌리 조지아 의장은 자국 정부에 최선을 다해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나라 모두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한국 등 2030 엑스포 유치 경쟁국 가운데 뚜렷한 지지 입장을 밝힌 적이 없었는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지지 입장을 밝혀 이후 유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GCC(걸프협력회의) 소속으로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지지 의사를 밝힌 아랍에미리트의 사끄르 고바쉬 사이드 알 마리 연방평의회(FNC) 의장도 “사우디가 떨어지면 한국을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한·UAE 경제협력 강화 및 투자 확대 : 김 의장은 13일부터 16일까지 우리와 특별전략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공식방문에 나서 경제협력 확대와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김 의장은 지난 14일 사끄르 고바쉬 FNC 의장을 만나 양국 협력의 성공모델인 바라카 원전 사업에 기반해 제3국 공동 진출을 적극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고, M-SAM 2(중거리 지대공미사일) 등 양국의 방산 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의장은 또한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과 무바달라 투자공사를 방문해 칼둔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을 만났다. 김 의장과 칼둔 행정청장은 투자 및 청정에너지·방산·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과 기술력 있는 한국 벤처 및 중소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며 AI, 바이오테크, 반도체 등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모색했다.
▲ 아프리카 시장 확대 및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협력 : 김 의장은 이번 순방의 첫 번째 목적지로 에티오피아를 찾아 지난 9일 살레-워크 제우데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에티오피아가 추진 중인 *10개년 개발계획 실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살레-워크 대통령도 양국 교류 협력 강화에 공감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6.25 전쟁 당시 약 6천여 명의 지상군을 파병한 나라로 우리와는 내년에 수교 60주년을 맞이한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직항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진출 관문으로 꼽힌다. 김 의장과 살레-워크 대통령은 회담 내내 혈맹, 우방을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에티오피아는 급성장하는 아프리카 중심국가로 아프리카연합(AU)의 본부가 주재하는 나라인 만큼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 10개년 개발계획」: [목표] 중소득국 (1인당 GDP 2,220달러 이상) 진입 [과제] ▲ 하루 소득 2.15달러 미만 인구 20%→7%로 인하 달성 ▲ 물·전기에 대한 보편적 접근성 제고 ▲ 도로·철도·관개시설·ICT·교육·보건 서비스 등 기반시설 확충
김 의장은 IPU 총회에 참석해 지난 11일, 12일 이틀간 탄자니아, 르완다 등 급성장하는 아프리카 주요 국가 의회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아프리카 내 최대 개발협력 파트너이자 동아프리카공동체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탄자니아 국회의장 회담에서는 “아프리카 대륙 자유무역지대가 출범하면서 탄자니아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며 탄자니아 인프라 건설에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악손 의장도 “한국의 앞선 경험이 탄자니아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교류협력 확대를 적극 환영했다.
르완다의 이야무레몌 상원의장, 무카발리사 하원의장 연쇄 회담에서는 김 의장이 KT가 르완다 정부와 설립한 합작회사, 이중과세방지협약, 항공협정 등의 문제해결을 요청했고, 르완다 의회 지도자들에게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잘 처리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김 의장은 바그빈 가나 국회의장 회담에서는 가나 정부의 자동차산업육성정책에 따라 설립을 추진 중인 현대·기아차 조립공장에 대한 가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면서 “가나의 공공서비스 디지털화 추진 및 ICT 인프라 구축 사업, 전자통관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바그빈 가나 의장도 정유시설 확대, ICT 안보협력을 강화하자며 김 의장의 제안에 화답했다.
김 의장은 아프리카 의회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2024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고, 이들 나라들은 대부분 적극 참석 의지를 밝혔다.
▲ 기타 : 김 의장은 제145차 IPU 총회 본회의 연설에서 “성인지적인 의회를 구현하는 것은 인류를 위협하는 다층적인 위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IPU 총회의 주제는 ‘양성평등 및 젠더 감수성을 갖춘 의회’로 김 의장은 국회의원 및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성별할당제 비율을 50%로 올리는 등 성인지적 의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국회의 노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김 의장은 순방일정 첫 순서로 동포 및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이후 방문국 의회 지도부를 만날 때마다 건의내용을 적극 전달하면서 문제 해결에 나섰다.
에티오피아 대통령 면담에서는 외환승인 및 신용장 개설의 어려움을 호소한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살레-워크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UAE 기업인·교민 간담회에서는 거론된 고충해결을 위해 정부기관 관계자와 통화하고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6.25전쟁에 지상군을 파병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헌신을 치하했으며, 참전용사들은 한국의 도움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아크부대 격려방문에서도 김 의장은 “아크부대원들이 파병군이 아닌 우리부대 같다”는 UAE 특전사령관의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여러분이 한국과 UAE를 돈독하게 만드는 군사외교관”이라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