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모든 위원들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모든 피해자와 그 가족, 특히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그리고 그들의 가족 및 피해지역의 주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즐거운 수학여행을 기대하였던 많은 학생들을 채 꽃피우기도 전에 저 하늘로 떠나보내게 되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또 책임있는 정치인, 국회의원으로서 숨쉬기 조차 미안하고 죄송하고 비통한 마음입니다. 우리 모두가 사고의 공범이고 책임자로서 크게 자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16일간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사고를 수습해야 하는 정부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피해자가 원하는 실질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피해자를 내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하고 고통과 아픔을 내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정부는 실종자들의 신속한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교육부는 안산 단원고등학교를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단원고 학생과 교사만이 아니라, 희생자의 가족과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에게도 세심하게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학생의 심리적 안정이 가족생계와 지역사회와 분리할 수 없을 만큼 연계되어 있으므로 정부 지원에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끝으로 이와 같은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면밀히 검토하여 학생 재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예방에서 수습·치유·복구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회도 여야가 함께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취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