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2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
□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10.29 참사 유가족들이 어제 처음으로 국민 앞에서 애끓는 절규를 토로했습니다.
지켜보던 많은 분이 함께 흐느껴 울었습니다.
같은 시간 대통령실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의한 일괄 국가배상을 검토한다는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보도를 부인했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가 있겠습니까?
어제 유족의 말씀을 제대로 들었다면 감히 꺼낼 수 없는 말입니다.
세월호 참사 때처럼 ‘유족은 배상이나 받으려는 사람’으로 매도할 의도가 아니었나 의심스럽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유가족에게 묻지도 않고 위패도, 영정도 없는 분향소를 만들어 관제 추모를 했습니다.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입니다.
윤 대통령과 정부는 유족과 국민이 슬퍼할 자유를 강제로 빼앗지 마십시오.
참사에 대한 국가책임을 인정하고 공개적인 사과를 통해 유족들의 마음을 위로해야 합니다.
책임자에 대한 문책 없는 사과는 가짜 사과입니다. 특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즉시 파면해야 합니다.
참사 이틀 만에 유족 명단을 확보하고도 자료가 없다며 세상 억울한 사람처럼 굴었습니다.
명단이 있는 줄 몰았다면 세상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세상 뻔뻔한 사람입니다.
정부·여당은 성역 없는 조사로 철저한 진상규명이 되도록 국정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십시오.
그리고 유가족의 바람대로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그것이 참사를 막지 못한 정부가 이제라도 해야 할 책임입니다.
2022년 11월 2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