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일 신현영 의원의 행적에 국민적 공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시간순으로 열거하면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갑질 막장극'이 따로 없다.
참사 현장에 갈 때는 명지병원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불러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최악의 갑질을 자행했다.
그렇게 남편까지 대동한 채 도착한 참사 현장에선 "의사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주장과 달리 사진 몇 장만 남긴 채 단 15분 만에 이탈했다. 급기야 그 과정에서 신현영 의원이 복지부 장관의 관용차를 타겠다고 하면서 정작 상황실로 함께 가던 차관은 내려야 했다.
전직 의사로서 희생자 구조에 힘쓰기는커녕 자기 정치를 위해 응급의료 체계 전반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총체적 구조 방해 행각을 벌인 것이다.
그런 신현영 의원은 국회에서 참사 당시 함께 관용차로 현장에서 이동했던 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어디서 무얼 했느냐" 꾸짖는 메소드 연기까지 선보이며 막장 신파의 정점을 찍었다.
신현영 의원의 기행은 법적으로도 규명되어야 할 문제다. 이미 시민단체 등에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로 고발까지 당했다.
그런데도 신현영 의원은 "저의 합류로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끝까지 참사 희생자, 유가족, 국민을 우롱했다. 국민의 생명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구조 방해 행위를 '불편함'으로 치환하는 게 가당키나 한가.
국민이 묻는다.
신현영 의원은 당일 행적을 공개하라. 현장에 도착해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어물쩍 국조특위 위원 사퇴로 무마하고자 한다면 오산이다.
국정조사 증인 채택은 당연지사이며, 법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참사를 정치적 홍보로 이용한 국회의원에게 오늘도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시작은 국정조사다. 참사 당일 신현영 의원의 행적을 시시각각 재구성하여 잘잘못을 따지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어렵게 재합의에 이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22. 12. 22.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양 금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