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수석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3년 3월 8일(수) 오후 5시 40분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 김기현 대표의 당선은 국민의힘 당내 민주주의의 사망 선고입니다
조금전 김기현 후보가 국민의힘의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되었습니다.
어차피 국민의힘 대표는 처음부터 김기현 후보였습니다. 대통령실이 정한 시나리오대로 김기현 후보가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지속적인 전대개입으로 김기현 후보의 선출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 대표, 바지 대표라는 한계를 안고 출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나경원 후보를 주저앉히고, 안철수 후보에게는 조직폭력배들이나 할 법한 협박을 한 끝에 무릎 꿇렸습니다. 대통령실의 만행에 대통령의 뜻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더욱이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으로 김기현 대표는 도덕적 흠결을 가지고 당대표직을 수행해야 합니다. 어느 국민이 김기현 대표의 발언을 공정하다고 여기겠습니까?
여당 신임 당대표 선출을 축하해야 마땅하지만 대통령의 당무 개입, 부도덕한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김기현 대표에게 축하를 보내기는 어렵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바라던 후보가 당대표가 되었으니 이제 만족하십니까?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들을 쓰러뜨렸으니 속이 시원하십니까?
오늘로서 국민의힘의 정당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망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이제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제 여당을 장악한 제왕적 대통령만이 남아 대리 대표를 허수아비로 세운 채 군림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퇴행을 목도하며 한탄스럽습니다.
대통령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여당,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죽은 여당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거수기로 세운 채 여당을 좌지우지하며 검찰 기득권당·친일 매국당으로 만들려는 대통령의 폭정을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합니다.
2023년 3월 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