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송심'(李心宋心).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는 ‘밀월관계’가 아니냐는 의심이 오랜 기간 있었다.
먼저 2021년 5월에 있었던 민주당 ‘쩐당대회’의 결과는 당시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민주당의 비주류였던 송영길 후보가 주류였던 친문계 홍영표 의원을 0.59%p 차로 신승을 했기 때문이다.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더불어 함께한’ 돈봉투가 없었다면 과연 이 신승이 만들어졌을까 의문이다.
‘쩐당대회’ 과정에서 송영길 후보를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원한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송영길이 대표가 되어야, 이재명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전략이었을 것이다.
이 전략은 ‘쩐당대회’에 이어, 같은 해 10월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사법리스크가 실존하는 이재명 후보가 선출되면서 증명되었다.
‘이심송심’은 대선 패배 이후 지역구까지 주고받았다.
당시 송영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을 버리고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이재명 대표는 같이 열린 보궐선거에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아니라, ‘인천 계양구을’로 도망쳤다.
이후 이재명 대표는 이어서 국회의원이 되고, 당대표까지 되었다.
오늘날 민주당을 괴물로 만든 시작이 모두 2021년 ‘쩐당대회’였다. 민주당이 대선 직후 ‘검수완박’에 목을 맨 이유도 여기 있었다.
‘형님, 오빠’하며 돈봉투가 돈 순간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은 철저히 민주주의를 유린했다.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3만개 녹취록이 이 모든 것을 증명하고 있다.
‘쩐당대회’ 이후 민주당은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정책위 상임부의장까지 ‘더불어 돈봉투’를 함께 한 사람들은 주요 당직을 나눠 가졌다. 그리고 조직적으로 이재명 대선 후보 만들기에 나섰을 것이다.
이재명 대표에 묻고싶다. 2021년 5월의 송영길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재명도 없었기에, 이재명 대표는 ‘쩐당대회’에 대해 그토록 침묵하는가?
줄곧 검찰의 수사를 ‘야당탄압’이라 외쳐오던 민주당이 이제야 당내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심송심’의 덫에 걸린 민주당이 실체적 진실을 실토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썩은 냄새 진동하는 부패카르텔에는 오직 신속한 검찰 수사가 유일한 정답이다.
2023. 4. 16.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강 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