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주식시장에서 일부 종목의 무더기 하한가 폭락 사태가 시장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며 심상치 않은 국면이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추락하기 시작한 종목들의 급락세가 사흘간 이어졌고, 이 기간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의 낙폭은 70%에 가까운 수준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불과 사흘 사이에 무려 7조 3천여 원이나 증발했다고 한다.
주식시장의 이 같은 혼란에 ‘빚투’와 ‘영끌’에 나섰던 청년·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조차 없음은 물론 주식시장 전체의 건전성에도 직격타를 맞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은 주가 조작을 포함한 불공정 거래 정황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검찰 역시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일당 10명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범죄행위로 인해 선량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았다면, 이 역시 사기 피해나 다름없는 억울한 상황일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의 주식 투자자는 1,424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던 청년 서민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투자처를 찾다가 주식 시장으로 대규모 유입된 것이다.
사실상 주식이 이제는 은행예금처럼 일상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 범죄에 대한 대처나 방지는 미흡한 상황이다.
시장 혼란이 계속되지 않도록 주식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신속한 조사와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
아울러 ‘보이지 않는 손’ 투기·작전 세력이 주식시장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세밀한 대응책 마련에 여야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2023. 4. 27.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유 상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