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근간을 위협했던 이석기에 대한 석방 요구부터 '천안함 자폭' 운운하며 망언을 내뱉었던 이래경 대표가 자진사의를 표했다.
성난 민심에 뒤늦게 직을 사양했지만, 그런다고 해서 이미 상처받은 천안함 용사들에게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성난 국민들의 사퇴요구 앞에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더 심한 막말을 늘어놓았기 때문이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이래경 위원장의 사퇴여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천안함 함장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냐"는 막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그러면서 "원래 선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덧붙였다.
최원일 전 함장의 말대로 현충일 전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기리지는 못할 망정, 또다시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들을 연이어 자행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도 해당 논란에 대해 "몰랐다"라며 선을 긋는 와중에, 이를 수습해야할 대변인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이런 왜곡된 인식이 이미 민주당 전체에 팽배해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의 문제 제기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변명 역시 구차할 뿐이다.
대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천안함 용사들이 무엇을 잘못했나. 대체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것 이외에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렇게까지 상처를 받아야 하나.
아무리 자신들의 연이은 잘못을 덮어야한다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지켜야할 도의가 있는 것이다.
뒤늦은 이래경 위원장의 사퇴만으로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다.
막말에 막말을 더한 권 수석대변인 역시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고 사죄해야한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도 천안함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부적절한 인사와 막말에 대해 국민앞에 사죄하라.
2023. 6. 5.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유 상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