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민주당과 IAEA 그로시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있었다.
이미 써온 대본을 읽어 내려가며 ‘IAEA 보고서가 일본 맞춤형 용역 보고서’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민주당 의원들과는 대조적으로, 과학적 검증과 사실을 바탕으로 한 그로시 사무총장의 답변과 발언에는 자신감과 힘이 있었다.
그는 국민들이 오염수에 우려를 표하는 것을 이해하기에 야당의 회담 제안에 흔쾌히 수락했음을 밝히며, ‘오염수가 문제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과학적이고 철저하게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 방식으로 검증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11개국의 전문가들로 구성한 TF를 통해 수년간 과학적 검증으로 마무리했고, 추후 방류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미,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검토하기 위해 향후 수십 년간 IAEA가 후쿠시마에 상주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주 후쿠시마에 IAEA 지역 상주사무소를 개설했고, 이후 국제 전문가들이 직접 상주하며 그 절차나 기능 등 모든 면을 검토할 예정이다.
어제 외교부 장관과 원안위원장의 만남에서도 향후 오염수 방출 안전성 검증에 우리 측 전문가도 포함시키는 등 국민적 안심을 위한 IAEA의 협조를 약속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걱정을 이해하지만, 실체적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언은, 몇 년이 걸리더라도 소통하며 진실을 밝히겠다는 그의 진심일 것이다.
그는 방한 후 한 인터뷰를 통해 정작 우리가 놓치고 있는 상황을 말했다. 이전에 북한 핵 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안전에 대한 통제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2009년 북한으로부터 ‘IAEA 사찰단은 떠나라’는 통보를 받으며 소통이 단절됐고, 북한의 핵 시설에 어떤 기준이 적용되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한국과 국제사회 모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며 우려를 표했다.
진정으로 ‘국민 안전’을 생각한다면, 괴담 선동으로 공포를 조성할 것이 아니라, IAEA의 아무런 통제 없이 자의적으로 운영되는 북한 핵시설의 위험성에 대한 공론화에 같이 나서야 할 것이다.
2023. 7. 9.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강 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