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검찰은 'KT 일감 몰아 주기'와 관련해 KT 건물 관리 용역업체인 KDFS 황욱정 대표를 비롯해 KT 본사 임원 등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런데 황 대표는 민주당 수도권 중진 A 의원의 ‘고액후원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어, 황 대표가 조성한 불법 비자금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A 의원은 ‘오랜 인연’과 ‘개인적 친분’을 후원받게 된 사유라 했으나, 황 대표 측은 “A 의원과 깊은 친분은 아니고 적극적으로 후원한 적도 없다”며 서로 꼬리를 자르는 듯한 모양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A 의원은 국회 과방위 소속으로 활동하며 KT그룹 차원에서 자행된 ‘쪼개기 후원’ 사건에서도 거액의 후원을 받았던 인물로,
과거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A 의원을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하기 직전부터 갑작스럽게 매달 20만 ~ 40만원 씩 총 11회에 걸쳐 황 대표로부터 후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황 대표를 A 의원에게 소개해 준 B씨도 그 시기부터 황 대표와 2~3일의 간격으로 매달 A 의원을 후원한 것으로 밝혀지며,
드러난 공식 후원금 외에 KT에서 조성된 불법 비자금 역시 A 의원을 통해 민주당 쪽으로 흘러 들어간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KT 불법 비자금 사건은 조사 초기부터 정관계 로비와 관련성이 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온 상태다.
검찰은 황 대표에 대한 빠른 신병 확보를 통해 회삿돈 수십억 원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뿐 아니라,
KT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과 비자금 조성 경위에 대해서까지 명명백백히 밝혀 공정과 정의를 해치는 불법 로비 카르텔을 뿌리 뽑길 바란다.
2023. 7. 11.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배 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