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린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추모식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가 ‘중상모략’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수진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나도 교수직을 수십 년 해오며 제자들과 손목도 잡고 어깨를 두들기며 격려도 하고, 국내외에서 학위도 받고 취업도 하게 되면 얼싸안고 기쁨을 자연스레 나눴다"라며 박 전 시장의 범죄에 도덕적·윤리적 일탈이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한, 모란공원에 안치된 민주열사들과 비교하며 박 전 시장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온 시대의 사표이자 선구자"라는 해괴한 발언도 일삼았다.
김수진 교수처럼 여제자 손목을 잡거나 어깨를 두들기는 것 자체가 바로 성추행이다.
성인지 감수성이 이렇게 모자라니,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몰상식한 발언이 이어지는 것 아닌가.
박 전 시장이 저지른 범죄는 위력에 의한 강압적 성범죄였을 뿐이다.
범죄자와 비교당한 발언을 들으며 천인공노할 민주화 유공자나 민주열사 유가족의 심정을 생각해 봤는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은 여러 차례 증명된 명확한 사실임에도 범죄를 옹호하는 언행이 이어지고 있다.
인권변호사 출신 박 전 시장의 반인권적 행태를, 같은 진영에 몸담았다는 이유만으로 칭송하는 사악한 본능만 존재한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고통받았던 피해자의 절규는 결코 중상모략이 될 수 없다. 끝까지 범죄를 미화하는 작태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그 이상으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상식은 온데간데없다. 내 편을 지키기 위해 더러운 범죄까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환하는 비상식적 모습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2차 가해를 멈추고, 상식을 되찾아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하길 바란다.
2023. 7. 12.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신 주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