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이런 위기 속 남영진 KBS 이사장이 자신의 고향 근처에서 불법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수차례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으로 KBS 노조는 남 이사장을 권익위에 고발했다.
이같은 행위만으로도 처벌과 사퇴의 충분한 이유가 되겠지만, 이뿐만이 아니다.
KBS의 경영난과 재정난의 배경엔 불공정에 윤리 의식까지 결여된 남영진 이사장이 있었다.
남 이사장은 3년 전, 모 신문사의 논설고문을 겸임하면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당시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제10조의2 결격사유)에 따라 지발위 위원이 될 수 없음에도 말이다.
그러면서 50년째 환경오염 논란을 빚고 있는 특정 기업을 옹호하는 취지의 칼럼을 연재했다.
특정 기업을 두둔하는 글을 언론에 기고한 남 이사장의 공정성 및 도덕성이 의심스러운 대목이며, 이와 같은 공정성과 도덕성의 부재는 KBS 이사장으로서도 여실히 보여준다.
남 이사장을 포함한 다수의 이사 측은 지난해 KBS의 불공정 방송을 지적한 경영평가 보고서 일부를 불법적으로 통으로 삭제를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래방송센터 건립과 관련된 설계비 56억 원을 낭비한 경영진에 대해서는 보고만 받음으로써 이사장의 책임을 저버렸다.
현재 KBS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은 KBS가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국민께서 지켜보고 계신다.
자격과 능력이 부재한 경영진과 남영진 이사장의 사퇴만이, 국민 앞에 달라진 KBS로서 신뢰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다.
2023. 7. 13.
국민의힘 부대변인 최 현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