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촉구했다.
‘꼼수 탈당 방지’나 ‘이재명 체제 평가’ 등의 입장도 냈지만, 존재하는지도 불분명한 혁신위의 목소리는 묻힐 가능성이 크다.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혁신위를 출범시켰지만, 민주당은 1호 혁신안부터 사실상 거부했다.
혁신할 의지도 없으면서 혁신위를 구성한 민주당의 실체가 점차 드러나는 중이다.
꼼수 탈당 방지와 관련된 두 번째 혁신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김홍걸 의원의 복당을 서둘렀다.
진정으로 혁신위의 면모를 세우려면, 김 의원 복당에 대한 혁신위 차원의 반대 입장이 나왔어야 했다.
그러나 혁신위는 지도부에 끌려다닐 뿐, 스스로의 목소리는 내지 않았다.
꼼수 탈당 방지 대책을 논의하며 ‘윤리 정당’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복당한 김 의원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는 혁신위의 이중적 행태를 어찌 이해해야 하는가.
민주당 혁신위는 당이 극단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는 자당 소속 이상민 의원의 목소리조차 탄압했다.
당내에서 벌어지는 건강한 토론마저 방해하고 거부하는 혁신위가 어디 있나.
이 의원에 대한 혁신위의 탄압을 기다렸다는 듯, 당 지도부까지 가세해 이 의원에게 ‘엄중 경고’를 내렸다.
혁신위가 이재명 대표의 친위부대라는 것을 자인한 셈이다.
이재명 체제 수호를 위한 혁신위 행보에는 당이 발 벗고 나서서 지원하고 체제 유지에 방해되는 혁신안은 사실상 거부하는 모습에, 민주당의 혁신 의지는 찾을 수가 없다.
앞으로 보일 혁신위의 행보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마저 사라지는 상황이다.
오로지 이 대표의 체제 공고화를 위한 들러리 노릇만 이어가며, 존재 이유를 망각한 혁신위가 계속 존재해야 할 이유는 없다. 차라리 해체하는 것이 답이다.
2023. 7. 13.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신 주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