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서울 남산 옛 통감 관저 터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추모 공원 ‘기억의 터’를 조성한 화가 임옥상 씨가 공원 조성 3년 전 자신의 미술연구소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성추행 혐의를 받는 이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공공 조형물을 조성한다는 것 자체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자 ‘기만’이다.
자신들을 기린다는 추모 공원을 조성한 이가 성추행 혐의를 받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할머니들이 느꼈을 배신감과 마음의 고통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임 씨는 심지어 ‘기억의 터’ 기공식 현장에서 뻔뻔스럽게도 “피해자의 이름과 증언을 거울처럼 매끈한 오석에 새겨 시민들이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해당 작품을 만들 때 자신의 모습 역시 비쳤을 것이다. 오석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일말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했는지 임 씨에게 묻고 싶다.
‘기억의 터’는 이제 ‘기만의 터’가 되고 말았다.
이런 아픔을 기록하는 현장이 성추행 혐의를 받는 화가 손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어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
임 씨의 작품을 전면 철거해 더 이상 할머니들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제 인권유린의 비극을 직접 겪고, 인권과 평화를 울부짖었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지는 못할망정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국민의힘과 정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3. 7. 27.
국민의힘 부대변인 강 사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