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 건물 88%에 1급 발암물질 석면 포함 교사 12명 석면질환판정, 그 중 9명 사망
- 파손된 석면 자재 방치, 교실 먼지에서도 석면 검출, 학생, 교직원 건강 위협 - 학교 석면 관리 실태 조사와 석면질환 예방대책 시급하게 마련해야
전국 초중고 대부분의 건물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건축자재로 사용돼,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김영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영등포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12월 기준으로 전국의 초중고 19,717개 학교 중에서 88%인 17,265개 학교 건물에 석면이 사용됐다.
실제, 서울지역 초등학교 1곳과 경기지역 중학교 1곳에서 채취한 시료(파손된 천장재 등)7개를 전문기관에서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석면 농도의 법적기준치를 20배에서 최고 50배까지 넘어서는 고농도의 석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환경부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 6월까지 모두 12명의 교사가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른 석면질환자로 인정받았고, 그 중 9월15일 현재 9명이 사망했다. 이들 12명의 교사는 악성중피종이 9명, 석면폐가 3명으로 평균 교직 재직기간은 27년 정도 됐다.
교육부가 제출한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초등학교의 석면학교 비율이 93%로 가장 높고, 중학교 91%, 고등학교 90%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제주가 97%로 가장 높고, 서울과 충남이 96%, 경북 95%, 부산, 강원, 경남이 93%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김영주 의원은 ‘전국 대부분 학교 건물에 석면이 포함되어 있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파손된 석면 자재에서 석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인 관리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석면의 특성상 잠복기가 길어 발병까지 최고 30년이 걸리는 만큼 교직원, 학생들에 대한 건강상태를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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